안철수 "尹, 수해 문제 해결한 뒤 우크라 방문했어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3월 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대통령실의 전당대회 선거개입 관련 긴급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윤석열 대통령의 유럽 순방에 대해 "이럴 때는 나토 정상회담만 참석하고 오셔서 (수해) 문제를 해결하고, 장마가 끝나면 그때 비밀리에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하셨으면 어땠을까 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국내 수해가 많이 났고 인명 피해가 났으니 이번에는 우크라이나에 가지 않고 돌아와서 수해를 수습하고 다시 가는 게 맞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원래 한 사람이라도 인명(피해) 사태가 나면 서방 지도자들은 당장 일정을 축소하고 귀국해서 그 문제를 해결하는 데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게 가장 중요한 국가의 존재 이유니까 한 분의 목숨에 경각에 달렸거나 한 분이 납치됐을 때도 서방에서는 대통령이 직접 가서 해결하는 모습을 취한다. 그게 상징적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대한민국이 자유진영에서 뜻을 같이 하겠다는 그걸 좀 더 명확히 밝힌 것"이라며 "권위주의 체제가 전 세계적으로 위협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단호하게 대처하고 우리가 한몸처럼 가겠다는 것을 밝힌 것이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방문 자체에 대해서는 "하는 것이 맞다"며 "오히려 늦은 감이 있다"고 설명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해서는 "주말에 골프 치고 테니스 치는 거 뭐라고 그러겠냐만, 문제는 지금 우리 인명 피해가 난 날이라는 것"이라며 비판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지난 10일부터 리투아니아·폴란드를 순방하고 15일 우크라이나를 방문했다. 국내에서는 이달 11일부터 집중호우가 시작돼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