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년 미용봉사·불길 뚫고 시민 구조…LG가 찾은 의인들

김민성 기자 2023. 7. 18.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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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003550)복지재단은 28년간 어려운 이웃을 찾아 미용 봉사를 한 이예분씨 등 3명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했다고 18일 밝혔다.

이예분씨는 1995년 미용사 자격을 취득한 뒤 목회자인 큰 오빠 권유로 고양 일산의 한 아동복지시설에서 미용 봉사를 시작했다.

교통사고 현장에서 화재 위험에도 시민 4명을 구조한 이은필씨와 물에 빠진 초등학생을 구한 최인찬씨도 LG의인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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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분·이은필·최인찬씨 'LG 의인상' 수상
LG 의인상을 받은 이예분씨(왼쪽부터), 이은필씨, 최인찬씨 (LG 제공)

(서울=뉴스1) 김민성 기자 = LG(003550)복지재단은 28년간 어려운 이웃을 찾아 미용 봉사를 한 이예분씨 등 3명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했다고 18일 밝혔다.

이예분씨는 1995년 미용사 자격을 취득한 뒤 목회자인 큰 오빠 권유로 고양 일산의 한 아동복지시설에서 미용 봉사를 시작했다. 이후 아동복지시설과 구치소, 요양원 등 다양한 곳을 찾아가 봉사를 했다. 최근엔 화성 지역아동센터와 노인요양원을 정기적으로 방문하고 거동이 불편한 노인과 장애인의 경우 직접 집으로 찾아가고 있다.

이예분씨는 "평생 봉사하던 부모님을 보며 자라서인지 봉사는 특별한 이벤트가 아닌 일상"이라며 "앞으로도 제 '가위손'을 필요로 하는 분이 있다면 봉사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교통사고 현장에서 화재 위험에도 시민 4명을 구조한 이은필씨와 물에 빠진 초등학생을 구한 최인찬씨도 LG의인상을 받았다.

이은필씨는 6월 충남 천안시 천안-논산 고속도로에서 5중 추돌 사고를 당했지만 사고 직후 자신의 승용차에서 탈출해 다른 차량에 있는 4명을 구출했다. 당시 사고 차량에서 불이 나면서 대다수 차량이 전소됐지만 이씨의 신속한 구조와 대피 지원으로 차량 5대에 탔던 20여명 중 일부만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은필씨는 구조 중 다리 근육이 찢어지고 깨진 유리 파편으로 상처를 입었다.

최인찬씨는 지난 6월 제주 가파도 해안가 인근에서 자전거 속도를 줄이지 못한 채 바다에 빠진 초등학생을 본 뒤 곧장 바다로 뛰어들어 구조했다. 최씨는 심근경색과 척추협착 등의 질환에도 신속하게 학생을 구했다. 당시 학생은 수심 3m 깊이의 바다에 빠진 뒤 부둣가에 있던 배에 연결된 밧줄만 붙잡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LG 의인상은 2015년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고(故) 구본무 선대회장 뜻을 반영해 제정됐다. 2018년 구광모 LG 회장 취임 뒤에는 일반 시민까지 시상 범위를 넓혔다. 현재까지 총 197명이 LG 의인상을 받았다.

m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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