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난리인데 "날씨도 완벽"…싸이, 결국 SNS 글 삭제
< "날씨도 완벽" >
[앵커]
아니 지금 장마로 고통 받고 있는데 이 날씨가 완벽하다고 할 순 없는데요.
[기자]
그렇죠. 지금 전국투어를 하고 있는 월드스타 싸이 소식인데요, 싸이 하면 에너지가 넘치는 무대로 유명하잖아요. 화려한 춤사위로 흥을 돋우고 신나는 음악으로 관객들과 떼창도 하고요, 앞서 싸이는 지난 15일 전남 여수 진남종합운동장에서 여름 콘서트 '흠뻑쇼'를 열었습니다. 공연장에 물줄기를 뿌리는 장치를 설치해 즐기는 콘셉트의 콘서트죠. 표가 금방 매진될 정도로 인기입니다. 그런데, 여수 공연이 끝난 후 싸이는 다음날인 16일 소셜미디어에 소감을 남겼는데 이게 논란이 됐습니다. 뭐라고 썼나 볼까요?
"관객도 스태프도 게스트도 날씨도 모든 게 완벽했던 여수에서 대한민국의 가수 싸이였습니다" 여기서 날씨도 완벽했다는 콘서트 후기를 남기면서 후폭풍이 거센건데요, 며칠째 이어진 폭우로 인해 수많은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 민감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김태인 기자]
그러게요. 공연을 한 날도, 다음날 소감을 남긴 날도 전국적으로 재난 상황이었잖아요?
[이재승 기자]
그렇습니다. 싸이가 여수 공연을 한 15일 토요일은 경북에선 산사태 피해가 있었고 특히 청주 오송읍 지하차도가 물에 잠기는 참사가 있었던 날입니다. 그리고 싸이가 소셜미디어에 소감을 남긴 16일은 당시 기준으로 사망자가 전국에 37명, 실종 9명으로 그야말로 '재난 상황'이었습니다.
[앵커]
저희를 비롯해서 각 방송사들이 뉴스특보를 하고, 정부가 비상대응하고 공무원들이 비상대기 하고 그런 시기였는데 그래서 "너무 상황과 동떨어진 소감글이다" 비판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이재승 기자]
그렇습니다. 누리꾼들도 유족과 이재민들의 아픔을 생각하고 그들의 심정을 헤아렸다면 결코 해서는 안 될 말이었다 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호우경보가 내려졌는데, 공연을 강행했어야 했나 라고도 했습니다. 반면 "이미 잡힌 일정을 날씨 때문에 취소할 순 없지 않나", "폭우가 내리면 워터파크도 운영을 중단해야 하나" 등 반론도 나왔습니다. 논란이 확산되자 싸이는 결국 해당 글을 삭제했습니다.
[앵커]
공연을 하느냐, 마느냐까지 가지 않더라도 영향력이 큰 아티스트인 만큼 조금 신중했어야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이번 논란 때문에 덩덜아 '싸이 흠뻑쇼' 과거 논란도 거론 되고 있잖아요?
[이재승 기자]
네 지난해에는 가뭄이 극심한 상황 속에 물을 많이 뿌리는 공연이 적절하냐는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싸이가 이번 폭우로 피해를 입은 수해 복구를 위해 거액의 성금을 기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바로 어제(17일)입니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는 17일 싸이가 수해 복구 성금 1억원을 기부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네, 저도 싸이의 멋진 노래와 무대를 좋아하는데요, 앞으로는 좋은 소식만 들렸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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