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파업에 광고위축·스트리밍적자…'겹악재' 미디어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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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지의 글로벌 미디어·콘텐츠 기업들이 할리우드 파업, 광고 시장 위축, 스트리밍 사업 적자 등 겹악재를 만나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미국 경제매체 CNBC 방송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에는 할리우드 파업이 영화 등 콘텐츠 산업 전반을 강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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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굴지의 글로벌 미디어·콘텐츠 기업들이 할리우드 파업, 광고 시장 위축, 스트리밍 사업 적자 등 겹악재를 만나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미국 경제매체 CNBC 방송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미디어·콘텐츠 기업의 실적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은 이런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우선 악조건 속에서도 비교적 선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넷플릭스의 실적이 오는 19일 발표된다.
넷플릭스는 앞서 계정 공유 유료화, 광고형 저가 요금제 도입 등을 통해 실적 개선에 노력을 기울여 왔다. 덕분에 주가는 올해 약 50% 오른 상태다.
하지만 월트디즈니 등 다른 기업 대부분의 상황은 암울한 편이다.
최근 임기가 2026년으로 연장된 밥 아이거 월트디즈니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어려운 경제 환경과 업계에서 일어나는 지각변동을 헤쳐가야 하는 우리로선 앞길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자사의 TV 네트워크 부문을 지목해 "그 분야는 디즈니의 핵심이 아닐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아이거 CEO는 2005년부터 디즈니를 이끌며 픽사, 마블, 루카스필름, 21세기폭스 등을 인수해 회사를 콘텐츠 제국으로 키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0년 2월 자리에서 물러났으나 후임 밥 체이펙이 실적 부진으로 조기 경질되자 지난해 11월 디즈니 수장으로 복귀, 현재 인원 감축, 비용 절감 등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아이거 CEO가 지목했듯 실제로 전통적인 TV 네트워크 부문은 갈수록 상황이 악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CNBC에 따르면 거대 미디어·콘텐츠 기업 파라마운트는 케이블TV 네트워크인 BET의 주요 지분 매각을 고려 중이다.
미국 최대 케이블 사업자인 컴캐스트의 NBC유니버설은 지난 몇 년 동안 NBC스포츠 같은 네트워크의 문을 닫았고 스포츠 프로그램을 USA 네트워크 등 다른 채널에 결합했다.
이같은 전통 TV 네트워크 부문은 스트리밍 서비스로의 유료 가입자 이탈, 광고 시장 위축 등으로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런 가운데 최근에는 할리우드 파업이 영화 등 콘텐츠 산업 전반을 강타하고 있다.
미국 배우·방송인 노동조합(SAG-AFTRA, 이하 배우조합)은 디즈니, 디스커버리-워너, 넷플릭스, 아마존 등 대기업 스튜디오를 대표하는 영화·TV제작자연맹(AMPTP)과의 계약 협상이 결렬되자 지난 14일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미 작가조합(WGA)이 이미 두 달 넘게 파업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배우까지 가세한 것이다.
작가와 배우의 파업으로 영화 산업은 즉각 타격을 받았다.
다음 주로 예정된 조 샐다나·니콜 키드먼 주연 드라마 '라이어니스: 특수 작전팀'과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신작 영화 '오펜하이머' 레드카펫 행사는 취소됐고, 내년 개봉 예정인 '데드풀 3', '글래디에이터 2',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 속편 등 주요 영화들의 촬영 일정도 모두 중단됐다.
CNN에 따르면 밀컨 연구소의 수석 전략가인 케빈 클로든은 배우조합과 작가조합의 동반 파업이 조속히 해결되지 않을 경우 40억달러(약 5조600억원) 이상의 손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이거 CEO는 CNBC에 업계가 코로나19 팬데믹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작가·배우조합의 동반 파업이 "최악의 시기"에 닥쳤다면서 "전체 사업에 매우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c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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