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국제선 유류할증료, 한단계 올라 최고 11만4400원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항공업계가 오는 8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올린다.
1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8월 발권 국제선 항공권에 이동거리에 따라 추가로 붙는 유류할증료를 편도 기준 최소 1만5600원부터 최대 11만4400원까지 올린다. 이달에 적용된 1만4000∼10만7800원에서 소폭 상승되는 것이다.
아시아나항공의 8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편도 기준 1만6900∼9만6000원으로 역시 7월의 1만4400∼8만4000원에 비해 다소 인상된다.
유류할증료는 항공사들이 내부적으로 세부 조정을 거쳐 책정한다. 싱가포르 항공유의 갤런(1갤런=3.785L)당 평균값이 150센트 이상일 때 총 33단계로 나눠 부과하며 그 이하면 받지 않는다.
8월 국제선 유류할증료 기준이 되는 6월16~7월15일까지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값은 갤런당 220.61센트로 8단계에 해당한다.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유가가 급등했던 지난해 7∼8월 22단계까지 오르며 최대 33만9천원을 찍었다. 이후 지난해 3분기부터 하향 곡선을 그리다가 8월에 다시 한 단계 올랐다.
국내선 유류할증료는 7월보다 낮아진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편도 기준 8월 국내선 유류할증료는 6600원으로 이달보다 1100원 인하된다. 저비용항공사(LCC)는 티웨이항공(7700원 동결)을 제외한 모든 항공사가 6600원을 적용한다.
국내선 유류할증료는 전달 1일부터 말일까지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값이 갤런당 120센트 이상일 때 단계별로 부과한다. 국제선 할증료는 항공사마다 크게는 몇만원까지 차이가 나지만 국내선은 대부분 같은 수준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8월 유가 산정 기간에 국제 유가가 일부 오름세를 보였지만 전반적으로 하락 추세를 보여 9월에는 유류할증료를 다시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정유미 기자 you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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