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으로서 국민께 송구... 이재민 지원 성금 모금할 것" 與 수해복구 총력전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1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 지면화상

[파이낸셜뉴스]
역대급 폭우로 피해가 전국에서 발생한 가운데 국민의힘이 "여당으로서 국민들께 송구스럽다"며 입장을 밝히고 피해 복구를 위한 총력전을 기울임과 동시에 이재민 지원 성금을 모금하겠다고 밝혔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8일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17일 공주와 청양의 침수주택과 농경지를 살피고 다수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충북 오송 지하차도 현장도 직접 눈으로 확인했다. 돌아가신분들의 빈소도 방문했다"며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 여당대표로서 자연재난으로 큰 피해가 발생한 것에 대해 국민들께 송구스럽다"고 입장을 전했다.

김 대표는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윤석열 대통령께 이미 건의드렸지만, 당의 모든 조직을 총동원해 복구활동을 지원하고 이재민을 위한 성금 모금도 시작하겠다"며 "아울러 예비비 활용을 통해 재해 복구와 예방을 실시하고 내년도 예산에도 (재해 복구 예산이) 충분히 반영되도록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대표는 "피해 복구를 시작도 못했는데 집중호우가 예고돼있고, 지금도 집중호우가 계속 발령되고 있는 지역이 있다"며 "비로 지반이 약해져있는 상황에서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계당국은 철저히 살피고 대비에 만전을 기해주길 당부드린다. 우리 당의 각 당협에서도 취약 지역을 중심으로 시민단체들과 협력해 자율순찰 및 재해예방 행동을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지난 2020년 부산 지하차도 사건으로 자동차단시스템 등 가이드라인이 마련됐지만 예산 문제 등으로 지자체에서 시행 지체됐다는 지적이 제기됐다"며 "안전정책이 밀리는 일이 계속돼선 안되기에 정부와 지자체, 국회가 해결방안을 모아야 한다. 안전 메뉴얼에도 부족함이 없는지 점검하고 여야가 검토에 들어가야 한다"며 민주당에게 협조를 촉구했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당 차원의 조사나 국정조사 여부를 묻는 질문에 "협의된 부분은 없고 오늘 중앙재난대책본부 찾아가 메시지를 낼 것"이라고 전했다.

정진석 의원의 4대강 해체로 인한 문재인 정부 책임론에 대해선 강 대변인은 "당 차원이나 지도부에서 4대강과 전 정부 책임을 묻는다는 얘기는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