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K팝 수출액 최고치…미국, 음반 수출 대상국 2위로

조유빈 기자 2023. 7. 18.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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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K팝 음반 수출이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나가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음반 수출 대상국 순위에서 미국이 2위인 것으로 나타나 K팝이 북미에서 하나의 장르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8일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6월 K팝 음반 수출액은 1억3293만4000달러(약 1685억원)로 작년 동기 대비 17.1%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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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북미에서 하나의 장르로 자리 잡아
BTS 멤버들과 스트레이 키즈·TXT 등 활약 두드러져

(시사저널=조유빈 기자)

올해 상반기 K팝 음반 수출이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나가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음반 수출 대상국 순위에서 미국이 2위인 것으로 나타나 K팝이 북미에서 하나의 장르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8일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6월 K팝 음반 수출액은 1억3293만4000달러(약 1685억원)로 작년 동기 대비 17.1% 증가했다. 이는 상반기 기준으로는 역대 최고치다. 올해 상반기 음반 수출 대상국 1위는 일본으로 4852만3000달러(약 615억원)를 기록했다. 이어서 미국이 2551만9000달러(약 323억원)로 2위, 중국이 2264만 달러(약 287억원)로 3위다. 독일, 대만, 홍콩, 네덜란드, 캐나다, 영국, 프랑스가 그 뒤를 이었다.

2022년 8월10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시 타임스스퀘어에 공개된 방탄소년단(BTS)과 갤럭시Z 플립4 협업 영상 ⓒ연합뉴스

세계 최대 음악 시장으로 꼽히는 미국이 중국을 제치고 음반 수출 대상국 2위에 올랐다는 점이 주목된다. K팝 스타들이 북미 시장에서 거둔 성과를 바탕으로 K팝이라는 장르의 존재감이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2020년 한 해를 제외하고,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중국이 일본에 이어 음반 수출 대상국 2위였다.

특히 올해는 방탄소년단(BTS)의 완전체 활동이 없었음에도 BTS 멤버들의 솔로 활동을 비롯해 스트레이 키즈와 투모로우바이투게더, 피프티 피프티 등 K팝 가수들의 활약이 미국 시장에서 두드러졌다. BTS 지민은 솔로 앨범 타이틀 곡 《라이크 크레이지(Like Crazy)》를 통해 K팝 솔로 가수 최초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인 핫100 1위라는 대기록을 썼다.

스트레이 키즈와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200 1위에 이름을 올렸고, 슈가와 세븐틴, 에이티즈, 트와이스는 2위를 기록했다. 피프티 피프티는 《큐피드(Cupid)》로 핫100에 16주 연속 랭크됐다.

미국 음악 시장 분석업체인 루미네이트는 12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한국어가 영어와 스페인어에 이어 미국에서 세 번째로 많이 스트리밍된 언어(상위 1만 곡 기준)라고 발표했다. 또 루미네이트가 미국 시장에서 스트리밍을 제외하고 실물 및 디지털 판매량으로 집계한 '톱 10' 앨범 순위에서는 K팝 앨범 6개가 차트를 압도했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2위), 스트레이 키즈(3위), 트와이스(4위), 세븐틴(6위), BTS 슈가(8위), BTS 지민(9위)이 10위 안에 들었다.

최광호 한국음악콘텐츠협회 사무총장은 "북미 시장에서 BTS와 블랙핑크로 대표됐던 K팝이 이제는 하나의 장르로 자리매김했다"며 "BTS 입대로 우려가 있었지만, BTS 멤버 솔로 활동을 비롯해 스트레이 키즈와 세븐틴 등 후배 가수들의 성적이 매우 좋다"고 진단했다. 또 "K팝 실물 음반 시장은 커졌지만 《큐피드》 사례에서 보듯 스트리밍 시장은 아직도 성장 여지가 많이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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