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주자 채권 순발행 37조원…외국인, 일반정부 채권 200조 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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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초 국내 금융법인과 기업, 정부를 비롯한 거주자의 채권 순발행(발행-상환) 규모가 3개월 전보다 50조원 넘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비거주자(외국인)는 일반정부 발행 채권을 198조2000억원 상당 보유해 금융법인이 찍어낸 채권(192조9000억원)보다 더 많이 소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채권발행표는 채권발행액을 거주자의 경제주체별(일반정부, 금융법인, 비금융법인)로 분류한 다음 이를 각각 발행통화별, 만기별, 발행시장별로 세분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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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랜드 사태發 발행 위축 지속…순발행 -53.3조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올초 국내 금융법인과 기업, 정부를 비롯한 거주자의 채권 순발행(발행-상환) 규모가 3개월 전보다 50조원 넘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고금리와 지난해 레고랜드 사태 발(發) 채권 발행 위축 여파가 연초까지 이어진 결과다.
외국인들은 우리 금융법인보다 정부가 찍어낸 채권을 더 많이 소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8일 공개한 '2023년 1분기 상세채권통계'를 보면 지난 3월 말 기준 거주자의 채권발행잔액(시장가격)은 3276조9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98조8000억원 증가했다.
발행 주체별로는 금융법인(48.2%), 일반정부(32.0%), 비금융법인(19.8%) 순으로 비중이 높았으며, 지난해 4분기에 비해 증가 규모가 컸던 부문은 일반정부였다.
채권 종류별로는 원화(91.1%), 장기(87.0%), 국내발행(91.3%) 비중이 높았다. 올초 환율 상승, 금리 하락 영향으로 외화·장기·해외발행 채권 비중이 전분기 대비 올랐다.
1분기 중 거주자의 채권순발행액은 37조원으로 1년 전보다 53.3조원 감소했다. 주로 다른 부문에 비해 채권발행·보유 규모가 큰 금융법인을 중심으로 감소했다.
3월 말 기준 채권보유잔액은 한 분기 새 110조5000억원 늘어난 3568조1000억원이었다.
1분기 중 채권순취득액은 43조원으로 49조8000억원 감소했다.
부문별 채권 발행·보유관계를 보면, 금융법인의 채권 발행·보유 규모가 가장 컸으며 금융법인 내부 및 여타 부문과의 연계성이 높았다.
일반정부·비거주자 간 연계성도 높게 나타났다. 비거주자(외국인)는 일반정부 발행 채권을 198조2000억원 상당 보유해 금융법인이 찍어낸 채권(192조9000억원)보다 더 많이 소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공개된 상세 채권 통계는 한은이 신규 공표한 것이다.
한은은 "2018년 4분기부터 주요 20개국(G20) DGI(Data Gap Initiative) 2단계 우선순위과제 중 하나인 상세채권통계를 내부 작성해 매분기 국제결제은행(BIS)에 비공개 제출해 왔다"며 "다년간 통계 자료가 축적되고 통계적 정합성이 검증됨에 따라 상세채권통계의 신규 공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분기 자금순환통계 공표 이후 2주 안에 채권 통계를 발행자-보유자, 발행통화, 만기, 발행시장 등 세부 분류해 공개할 예정이다.
채권발행표는 채권발행액을 거주자의 경제주체별(일반정부, 금융법인, 비금융법인)로 분류한 다음 이를 각각 발행통화별, 만기별, 발행시장별로 세분한 결과다.
채권보유표의 경우 국내 경제주체의 국내·해외 채권보유액과 비거주자의 국내 채권보유액을 토대로 작성한다.
한은은 "국내 채권발행시장 내 중요 경제주체 파악, 경제주체별 채권·채무 구조, 경제주체 간 및 거주자와 비거주자 간의 상호연계성 등 파악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icef0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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