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마 등용문"…마사회 '어린말 승마대회' '스포츠말 품평회' 개최

우수 국산 승용마 조기 발굴 목적…트로피·상금·인센티브 부여
스포츠말 품평회 통해 승용마 거래 물꼬…"거래 활성화할 것"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한국마사회는 전라북도 장수군의 장수승마장 실내·외경기장에서 11일부터 13일까지 '제9회 어린말 승마대회'와 '제11회 스포츠말 품평회'를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어린말 승마대회는 올해 9회차로 우수한 국산 승용마를 조기 발굴하고 승용마 시장 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해 시작했다. 참가 대상은 4~7세 사이 국산 어린말이다.

이번 대회에 총 74두의 국산 승용마가 참가해 마장마술과 장애물 총 8개 종목에서 실력을 겨뤘다. 부문별 두각을 드러낸 40두 승용마 소유자에게 △트로피 △메달 △상장 등과 총 6500만원 규모 지원금을 전달했다.

, 마장마술 종목 우승은 한국마사회 소속 '베스페로'(7세)가 차지했다. 제17회 아시안게임 종합마술 금메달리스트이자 한국마사회 승마단을 이끌고 있는 전재식 감독이 함께 출전했다.

장애물 비월 종목에선 화성승마장 소속 승용마 '큐비안'(5세)이 두각을 나타냈다. 장애물 125㎝ 경기에 출전한 큐비안은 TeamBS 소속 권만준 선수와 호흡을 맞췄다. 큐비안은 장애물을 감점 없이 뛰어넘어 45.33초라는 성적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제11회 스포츠말 품평회'도 병행해 열렸다. 평가는 2~3세 어린 승용마 대상으로 말 체형, 보행, 프리점핑 항목으로 실시했다.

마사회 관계자는 "이번 대회 최고 등급은 2등급으로 12두(25.5%)가 획득해 지난해 대회(총55두 중 2두·3.6%) 대비 질적 성장을 이뤘다"며 "스포츠말 품평회 1위부터 3위까지 기록한 말 소유자에게는 순위에 따른 인센티브를 부여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회에 새롭게 설치한 승용매매 부스를 통해 승용마 거래를 성사시켰다"며 "승용마의 해외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국산 승용마 시장을 성장시키기 위해 이린말 승마대회와 스포츠말 품평회를 승용마 거래의 기점으로 삼았다"고 전했다.

마사회에 따르면 플라카촉(3세·한국웜블러드)과 신의선물(7세·중형마)이 각각 3250만원과 3480만원에 거래돼 주목을 받았다.

방세권 마사회 부회장은 "앞으로도 국산마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산 승용마 대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하겠다"며 "승용마 거래가 점진적으로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ideae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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