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나갔으면 좋겠어…텐하흐 매과이어에게 방출 통보까지

김건일 기자 2023. 7. 18.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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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년 6개월 동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주장을 맡아 왔던 수비수 해리 매과이어는 17일(한국시간) SNS에 "더이상 주장이 아니다"고 알렸다.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그 동안 헌신에 감사하다"며 매과이어의 주장 박탈을 공식화했다.

매과이어는 지난 2019년 수비수 역대 최고 몸값인 이적료 8500만 파운드(약 1370억 원)에 레스터시티(잉글랜드)를 떠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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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출 압박을 받고 있는 해리 매과이어.
▲ 방출 압박을 받고 있는 해리 매과이어.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지난 3년 6개월 동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주장을 맡아 왔던 수비수 해리 매과이어는 17일(한국시간) SNS에 "더이상 주장이 아니다"고 알렸다.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그 동안 헌신에 감사하다"며 매과이어의 주장 박탈을 공식화했다.

매과이어에 따르면 이 결정은 최근 에릭 텐하흐 감독과 면담으로 이루어졌다. 매과이어는 "매우 실망스럽다"고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그런데 이 자리에선 주장 박탈 외에 다른 이야기도 오간 것으로 드러났다. 18일(한국시간) 영국 90MIN은 "텐하흐 감독이 '이번 여름 팀을 떠나는 것이 모든 관련자들에게 더 낫다'고 매과이어에게 이야기했다"고 보도했다.

매과이어는 지난 2019년 수비수 역대 최고 몸값인 이적료 8500만 파운드(약 1370억 원)에 레스터시티(잉글랜드)를 떠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한 지 1년도 되지 않아 주장을 맡을 만큼 팀 내 핵심 전력으로 떠올랐지만, 시즌을 치를수록 수비 실수가 많아졌고 팀 성적 하락이 맞물려 비판 여론이 쏟아졌다.

새로 부임한 텐하흐 감독은 라파엘 바란과 함께 새로 영입한 리산드로 마르티네스로 지난 시즌 주전 센터백 라인을 구축했다.

매과이어는 세 번째 옵션으로 밀려났는데, 마르티네스와 바란이 부상으로 빠졌을 때도 완전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두 선수가 동시에 빠지면서 두 자리가 생겼을 때 텐하흐 감독은 매과이어 대신 측면 수비수 루크 쇼를 센터백으로 기용했다. 따라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오는 2025년까지 계약되어 있는 매과이어를 이적시장에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이 시즌 중 돌았다.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 등 현지 언론들은 2022-23시즌이 끝나자 마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적 자금 조달을 위해 일부 선수를 현금화할 것이라고 예상했고, 이 가운데 한 명이 매과이어였다.

▲ 카라바오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해리 매과이어. 그러나 팀 내 입지는 좋지 않다.
▲ 카라바오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해리 매과이어. 그러나 팀 내 입지는 좋지 않다.

하지만 매과이어는 방출설이 돌았던 시즌 막판 "다음 시즌 주전 경쟁에서 자신 있다"며 주전을 선언했다. 이적 의지가 떨어진다는 것이 현재까지 매과이어가 팀에 남아 있는 이유로 해석된다.

90MIN은 "매과이어와 텐하흐 감독 사이 대화는 매과이어에게 팀을 떠날 것을 요구하는 움직임으로 잔류를 원하는 매과이어의 입장을 바꾸기를 원한다"고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잉글랜드 국가대표로 활동하고 있는 매과이어는 프리미어리그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그리고 이탈리아 복수 구단으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그러나 매과이어의 의지가 유일한 걸림돌이 아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매과이어에게 8500만 파운드를 투자한 만큼 일부 자금을 회수하기를 희망한다. 적지 않은 이적료를 요구하겠다는 뜻. 그런데 매과이어는 팀 내 고액 주급자에 속한다.

이에 따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임대로 돌파구를 찾을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90MIN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임금 문제 때문에 임대가 더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2025년 계약이 끝날 때까지 연봉을 보조하면서 방출을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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