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다지고 오르나”…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 5개월째 상승

5월 지수 전월 대비 1.43% 상승…5개월 연속 올라
전국·수도권도 4개월째 상승…실거래가 상승 이어질듯

(시사저널=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18일 한국부동산원이 공개한 5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는 전월 대비 1.43% 올랐다. ⓒ연합뉴스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가 5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아파트값이 바닥을 다지고 상승세로 접어들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8일 한국부동산원은 5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가 전월 대비 1.43% 올랐다고 밝혔다. 부동산원 실거래가지수는 지방자치단체에 신고된 모든 아파트 실거래 가격을 이전 거래가와 비교한 것으로 지수가 오르면 상승 거래가 증가했다는 의미다.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는 올해 1월 1.04% 오른 이후 5개월째 상승세다. 다만 오름폭은 전월(1.59%)보다는 다소 둔화했다.

권역별로는 마포·서대문·은평구 등이 있는 서북권이 2.46% 오르며 상승 폭이 가장 컸다. 마포구 등 도심과 가까운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외곽에서 유입되는 수요가 증가해 실거래 가격이 오른 것으로 보인다. 강남·서초·송파·강동구가 있는 동남권은 2.01% 오르며 두 번째로 상승 폭이 컸고, 동작·영등포·양천구 등이 있는 서남권이 1.55% 올라 뒤를 이었다.

수도권 아파트 실거래가도 1.22% 오르며 전월(1.19%)보다 오름폭을 키웠다. 경기도와 인천은 각각 전월 대비 1.18%, 0.85% 올라 2월 이후 4개월 연속 상승을 이어갔다.

이에 따라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0.82% 올라 4개월 연속 상승세가 이어졌다. 지방이 0.40% 오른 가운데 부산(0.37%), 대구(0.22%), 울산(1.11%) 등 지방 5개 광역시의 실거래가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세종은 지난 5월 실거래가 지수가 0.43% 올라 4개월 연속 강세가 이어졌으나 오름폭은 전월(2.77%)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반면 연립·다세대의 경우 5월 실거래가 지수는 서울(-0.31%)과 수도권(-0.69%), 전국(-0.38%) 기준 전월보다 하락했다. 이는 전세사기 사건 여파로 다세대·연립의 수요가 줄면서 거래가 위축돼 실거래가도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거래가 늘면서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는 6월에도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17일 현재까지 신고된 6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3581건으로, 5월(3422건) 거래량을 넘어섰다. 지난달까지 거래 신고분으로 분석한 6월 아파트 실거래가 잠정 지수는 서울이 1.32%, 전국이 0.52% 각각 오를 것으로 예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