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밤사이 시간당 최고 52.5㎜ 폭우…900여명 대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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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새벽 전남 남해안을 중심으로 시간당 최고 52.5㎜ 호우가 쏟아졌다.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현재 광주와 전남 전역에 호우 경보가 발효 중이다.
이날 0시부터 오전 9시까지 강수량은 전남 보성군 벌교읍 107.5㎜, 고흥군 도양읍 103.5㎜, 광양시 백운산 93.5㎜, 완도군 금일도 85㎜, 광주 36.9㎜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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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연합뉴스) 박철홍 천정인 기자 = 18일 새벽 전남 남해안을 중심으로 시간당 최고 52.5㎜ 호우가 쏟아졌다.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현재 광주와 전남 전역에 호우 경보가 발효 중이다.
이날 0시부터 오전 9시까지 강수량은 전남 보성군 벌교읍 107.5㎜, 고흥군 도양읍 103.5㎜, 광양시 백운산 93.5㎜, 완도군 금일도 85㎜, 광주 36.9㎜ 등이다.
시간당 최고 강수량은 보성군 벌교읍 52.5㎜, 광양시 백운산 44.5㎜, 고흥군 도화면 41.5㎜ 등으로 전남 동남권에 강하고 많은 비가 집중됐다.
지난 13일부터 누적 강수량은 구례군 성삼재 492㎜, 담양군 봉산면 417.5㎜, 곡성군 석곡면 379.5㎜, 담양군 담양읍 352.5㎜, 장성군 삼서면 348.5㎜, 광주 270㎜ 등으로 집계됐다.
광주·전남 지역은 내일까지 100~200mm(많은 곳 250mm 이상)의 비가 더 내리고, 완도 여수 순천 광양 구례 등 남해안과 전남 동부권에는 350mm 이상 호우가 내릴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날 오전 현재 전남 14개 시군에 산사태 경보·주의보가 발령된 상태이며, 3개 시군에는 홍수주의보가 발령돼 주민 대피도 이어지고 있다.
전날 오후 9시 10분께 전남 영암군 학산면 대곡저수지 월류로 하천이 넘칠 것을 우려해 주변 98세대 144명이 인근 중학교체육관이나 친인척집 등으로 대피했다.
비슷한 시각 산사태가 우려된 곡성군 11개 읍면 174세대 294명, 순천시 6개 읍면동의 150세대 174명이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다.
이들을 포함해 지난 15일부터 16개 시군에서 1천141명이 마을회관이나 경로당, 친인척집 등으로 사전 대피했고 이 가운데 위험한 상황이 종료된 179명은 귀가했다.
광주에서도 토사 유출 위험 지대에 사는 8세대 15명이 사전 대피했다.
현재까지 광주 전남지역에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해남·강진군에서 농작물 635㏊가 침수되고 문화재 4곳에 일부 피해가 발생했다.
전날 영암군 학산면에서 자전거를 타던 80대 남성이 소하천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나 실족사로 파악돼 폭우 관련 사망자로 분류되지는 않았다.
같은 기간 가로수 넘어짐·주택 침수·토사 유출 등 광주 43건, 전남 131건의 신고가 소방당국에 접수돼 안전 조치했다.
보성군과 화순군을 잇는 국지도 58호선 7.8㎞ 구간은 토사가 쏟아져 내려 통행이 통제됐고, 구례 노고단 군도12호선, 여수 시도25호선도 통행이 제한됐다.
하천 산책로와 둔치 주차장은 출입구를 막고, 침수위험 지하차도에는 통제 인력을 배치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반이 약해진 상태에서는 적은 비가 내리는 지역에도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축대 붕괴, 토사 유출, 산사태, 낙석 등 피해 발생에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pch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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