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의식해 전기트럭 가격 내린 포드, 주가는 6% 급락

이용성 기자 2023. 7. 18.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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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완성차 기업인 포드가 전기 픽업트럭인 'F-150 라이트닝'의 가격을 대폭 인하했다.

17일(현지 시각) 마켓워치와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포드는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의 가격을 대당 6000달러~1 달러(약 760만원~1270만원)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포드는 지난 2021년 F-150 라이트닝을 출시했고, 이후 공급망 차질 등을 이유로 수차례 가격 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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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완성차 기업인 포드가 전기 픽업트럭인 ‘F-150 라이트닝’의 가격을 대폭 인하했다. 이에 따라 전기차 점유율 확대를 위한 가격 경쟁이 심화할 전망이다.

포드의 ‘F-150 라이트닝' 전기 픽업트럭.

17일(현지 시각) 마켓워치와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포드는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의 가격을 대당 6000달러~1 달러(약 760만원~1270만원)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포드는 지난 2021년 F-150 라이트닝을 출시했고, 이후 공급망 차질 등을 이유로 수차례 가격 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가장 저렴한 모델인 F-150 라이트닝 프로의 가격은 출시 당시 4만달러에서 올해 3월 6만 달러 근처까지 가격이 올랐지만, 이번 결정에 따라 4만9995달러로 가격이 내려간다. 약 17% 인하한 것. 가장 비싼 모델은 9만8000달러에서 9만2000달러로 6.2% 내린다.

이 같은 발표는 지난해 미국 전기차 시장 2위에 올랐던 포드가 올해 상반기 5위로 미끄러진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나왔다. 시장조사업체 모터인텔리전스에 따르면 포드는 올해 들어 테슬라는 물론 현대차·기아, 제너럴모터스(GM), 폭스바겐에도 밀리고 있다.

여기에 테슬라가 최근 사이버트럭 생산을 개시한 것도 포드 측을 다급하게 만들었다. 픽업 트럭은 기존 내연기관 기반 자동차 업계에서도 수익성이 높은 제품으로, 전기 픽업트럭은 기존 대형 완성차업체와 경쟁에서 시장의 게임 체인저가 될 가능성이 큰 차량으로 여겨져왔다. 현재 미국 픽업 트럭 시장은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크라이슬러 등이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테슬라 측은 지난 15일 공식 트위터에 기념사진을 올리며 “기가팩토리에서 첫 번째 사이버트럭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올해 2000대의 사이버트럭이 소비자에게 인도될 것으로 내다봤다. 머스크는 지난 5월 구체적인 시점은 밝히지 않은 채 “사이버트럭을 25만~50만대까지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이날 포드 주가는 가격 인하에 따라 이익 마진이 줄 것이란 우려가 커지면서 0.89달러(5.94%) 급락했다. 반면 같은 날 테슬라 주가는 전기트럭 출시로 판매가 더욱 증가할 것이란 기대로 3% 이상 급등했다.

최근 미국 전기차 시장은 생산량 증가와 수요 감소 등으로 재고가 늘어난 상황이다. 더버지에 따르면 상당수 전시장에서 90일 치 이상의 전기차 재고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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