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X 건설지수 연고점 돌파하나…건설株, 부실 악재에도 견조한 상승세 [투자360]

2023. 7. 18.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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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건설기업들의 주가가 이달 들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부동산 시장 침체에 GS건설의 부실시공 논란 등이 잇따르면서 투자 심리가 주춤했지만 최근 우크라이나 재건 수주 기대감이 부각되면서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건설주가 주목받은 이유는 해외 수주가 늘어난다는 기대감 덕분이다.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건설주가 코스피지수를 웃도는 수익률을 거뒀다"며 "해외 익스포저(위험노출액)가 높은 기업(삼성엔지니어링·현대건설·대우건설)의 주가 퍼포먼스가 매우 좋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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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유혜림 기자] 국내 건설기업들의 주가가 이달 들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부동산 시장 침체에 GS건설의 부실시공 논란 등이 잇따르면서 투자 심리가 주춤했지만 최근 우크라이나 재건 수주 기대감이 부각되면서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건설지수는 이달 들어 17일까지 7.1%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연초 520대를 나타내던 지수는 이달 3일 720대까지 올랐다가 GS건설의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주차장 붕괴사고 여파에 690대로 줄었다.

이후 윤석열 대통령이 10일부터 진행한 동유럽 및 우크라니아 순방 기점으로 7거래일(7~17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전날 지수는 장중 754.28을 찍으면서 연고점(4월 750.41)을 넘어서기도 했다. 이 기간 지수를 구성한 종목들의 시가총액도 57조3240억원에서 61조9040억원으로 증가했다.

최근 건설주가 주목받은 이유는 해외 수주가 늘어난다는 기대감 덕분이다. 윤 대통령이 폴란드와 우크라이나 순방을 통해 재건협력 기반을 다지면서다. 폴란드에선 ‘한-폴란드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 우크라이나에서는 안보·인도·재건지원을 포괄하는 ‘우크라이나 평화 연대 이니셔티브’를 발표했다.

이에 에너지 인프라, 건설 등 해외 수주에 강점이 있는 기업들이 주목받았다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한국·폴란드 경제사절단으로 참가한 대우건설은 지난 14일 폴란드건설협회 및 현지 3위 건설기업 이알버드(ERBUD)와 협력관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현대건설은 우크라이나 키이우에 위치한 보리스필 국제공항공사와 공항 확장공사 및 현대화 사업에 대한 MOU를 맺었다.

개별 종목별 상승세는 더 가파르다. 대우건설의 주가는 지난 10일 이후 17일까지 23% 올랐다. 삼성엔지니어링(13.76%), 현대건설(12.55%) 모두 10%를 웃도는 수익률을 거뒀다.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건설주가 코스피지수를 웃도는 수익률을 거뒀다”며 “해외 익스포저(위험노출액)가 높은 기업(삼성엔지니어링·현대건설·대우건설)의 주가 퍼포먼스가 매우 좋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뚜렷했다. 차익 실현에 나선 개인의 물량을 외국인과 기관이 받아냈다. 외국인은 대우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을 각각 228억4100만원, 675억4600만원을 순매수(총 874억8800만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개인은 모두 순매도세를 나타내며 총 916억3900만원어치 팔아치웠다. 현대건설은 기관의 선택을 받았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현대건설을 159억3600만원, 28억9900만원을 순매도한 반면, 기관은 191억3900만원을 사들였다. 개인들은 주가 낙폭이 큰 GS건설(순매수 67억원)로 눈을 돌리는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을 둘러싼 증권가의 시선은 엇갈린다. 추세적으로는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이 단순한 테마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은 공통적인 의견이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재건 이슈는 단순 테마 이상의 의미”라며 “우크라이나의 향후 10년간 복구와 재건 소요는 4106억달러(534조원)로 추산된다”며 “폴란드가 우크라이나 재건의 거점이어서 참여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MOU 차원보다 더 구체적인 사업 내용이 필요하고 부동산 경기도 뒷받침해줘야 한다는 진단이 나온다. 또 현재 주가는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주차장 붕괴 사고 여파 이후 급등세를 나타낸 만큼 단기 변동성도 큰 상태라는 우려도 함께 제기됐다.

fores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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