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ye] 제로베이스원, 유한한 시간의 무한한 매력
[Dispatch=박혜진기자] 젊음, 청춘, 솔직, 초심, 발전.
제작자들이 제로베이스원을 두고 생각하는 키워드다. 이 핵심 단어들을 중심으로, 팀을 다듬었다. 청춘의 모습을 날 것으로 보여주자는 것.
아이돌에게 '청춘'은, 빼놓을 수 없는 서사다. 그들이 바로 청춘이기에 가능한 이야기. 제베원은 아름답지만, 불안한 청춘을 노래로 풀어낸다.
도전, 기회, 미래, 시작, 인생.
멤버들이 생각하는 제로베이스원의 의미다. 그들에게 팀은 꿈이자, 인생이라는 것. 이 팀에 모든 것을 걸었다.
그들의 서사가 통했다. 약 6개월 동안 용기와 끈기로 이뤄냈다. 데뷔 앨범 초동 1위, K팝 역대 기록을 썼다. 첫 앨범으로 밀리언셀러가 됐다.
제베원의 시간은 유한하지만, 매력은 무한했다. '디스패치'가 제로베이스원을 살펴봤다. 이들의 어제부터 내일까지 담았다.
◆ 0, 제베원의 탄생
제로베이스원은 Mnet '보이즈 플래닛'에서 결성한 그룹이다. 84개 국가 및 지역에서 93명을 뽑았다. 2달 동안 4번의 미션을 치렀다.
그렇게 9명이 선택됐다. 184개 국가 및 지역 스타 크리에이터들이 선택했다. 총 940만 표가 모였다. 글로벌 팬덤이 직접 만들고 데뷔시킨 그룹이다.
한국, 중국, 캐나다 등 다국적 멤버들이 모였다. 성한빈, 김지웅, 장하오, 석매튜, 김태래, 리키, 김규빈, 박건욱, 한유진으로 구성됐다.
팀명은 제로(0)에서 시작해 원(1)이 된다는 뜻이다. 미완성인 0부터 1까지 제로즈(팬덤명)와 함께 걸어가겠다는 다짐을 담았다.
제베원은 평균 능력치가 높다. 보컬, 퍼포먼스, 비주얼 등 개인 역량은 이미 검증됐다. 멤버들이 '올라운더'로 불리는 이유다.
김도헌 평론가는 "'보이즈플래닛'에서 별 하나씩은 받은 멤버들로 구성됐다"며 "고르게 능력을 갖추고 있다. 실력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평했다.
◆ 1, 제베원의 시작
강점이 많은 팀이다. 먼저, 다국적 멤버라는 점. 글로벌 팬덤의 지지가 보장되어 있다.
제베원 측은 "멤버 모두 스스로 기회를 만들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도 했다"며 "무엇이든 도전할 힘이 있는 그룹"이라고 봤다.
남은 건, 그룹의 합이다. 그도 그럴 게, 제베원은 프로젝트 그룹이다. 기획하에 만난 팀이다. (활동) 시간도 유한하다.
그래서, 무엇보다 멤버들의 '합'이 가장 중요했다. 제베원은 스케줄이 끝난 뒤에도 숙소에서 모였다. 끊임없이 대화하며 케미를 맞췄다.
웨이크원 측은 "아홉 멤버가 '한 팀'이 되는 것에 중점을 뒀다"며 "함께 미래에 대한 스케치를 그렸다"고 말했다.
이어 "리얼리티 등 다양한 촬영을 하면서 멤버들이 서로를 더 알게 됐다"며 "(지금도) 멤버들끼리 대화를 하며 하루를 정리한다"고 전했다.
◆ 입덕 포인트 I
성한빈은 깔끔한 춤선을 자랑한다. 주 장르는 왁킹과 터팅. 댄서 립제이와의 배틀에서도 대등한 실력을 선보였다.
그는 "춤에 감정을 넣는 게 자신 있다. 마음으로 느낄 수 있다"며 "유니크한 보이스톤도 강점이다. 매번 디테일을 다르게 잡고 있다"고 어필했다.
김지웅은, 자타공인 섹시가이. 하지만 실제 성격은 사차원이다. 멤버들에게는 다정한 맏형이다. 마성의 매력으로 마음을 훔치고 있다.
그는 "김지웅 그 자체가 매력"이라며 "새로운 김지웅을 보여드리고 싶다. 다채로운 색깔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장하오는 1등 멤버다. 비주얼도, 실력도, 모두 높이 평가받는다. 외국인 최초,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1위를 했다. 한국어 실력도 상당하다.
하오는 "무대에서 다양한 콘셉트를 잘 소화할 수 있다"며 "그 자체의 분위기가 매력인 것 같다"고 자평했다.
석매튜는 캐나다에서 온 댄서다. 미소 천사로 불린다. 언제나 밝음이다. 귀여운 비주얼로 여심을 녹인다.
매튜는 "현재 다이어트를 열심히 하고 있다"며 "(귀여움도 좋지만) 살을 조금 더 빼서 날카로운 모습을 다시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 입덕 포인트 II
김태래는 제베원의 목소리를 책임진다. 메인 보컬이다. 일명 '명창 오리 강아지'. 움푹 파인 보조개는 헤어 나오기 어렵다.
그는 "실력은 이제 기본이라고 생각한다"며 "저의 잔망스럽고 장난기 많은 부분을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시크함을 원한다면? 리키가 담당한다. 중국인 멤버다. 말수는 적지만, 아우라가 넘친다. 매혹적인 눈빛이 자신감 넘친다.
리키는 "저는 섹시와 귀여움이 동시에 가능하다"면서 "이걸 저도 최근에 알게 돼서 신기하다"고 평가했다.
김규빈은 황금비율을 맡고 있다. 동시에, 연습생들이 꼽은 비주얼 1위다. 그의 눈웃음을 눈앞에서 본다면, 끄덕일 수밖에 없는 결과다.
그는 "웃을 때 생기는 (반달 같은) 눈웃음이 매력적"이라며 "팬분들이 귀엽다 해주셔서 좋다.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포부를 다졌다.
박건욱은 올라운더다. 보컬, 댄스, 랩 모두 고른 평가를 받는다. 비주얼은 카리스마 넘치지만, 눈물이 많다. 그래서, 팬들의 애칭은 '됑됑이'.
건욱은 "무대를 즐기는 모습이 저의 매력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뭐든지 잘하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 프로페셔널한 모습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유진은 지켜주고 싶은 막내다. 사슴 같은 비주얼을 가졌다. 하지만 무대 위에서는 사자 같은 실력의 소유자. 반전 매력을 자랑한다.
그는 "멋있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어서 연습을 많이 한다"며 "눈 뜨면 춤추고, 밥 먹고 춤춘다. 그래서 (무대 위에서) 잘 떨지 않는다"고 전했다.
◆ 청춘의 음악
제베원은 지난 10일, 데뷔 앨범 '유스 인 더 셰이드'(YOUTH IN THE SHADE)로 성장 서사를 시작했다. 아름다움과 불안정함, 청춘의 이중성을 표현했다.
스토리텔링 있는 퍼포먼스가 특징이다. '인 블룸'이라는 가사처럼, '꽃이 피고', '이 순간을 너에게 주고', '달려 나가는' 과정을 퍼포먼스로 구현했다.
주력 포인트는 '지금'이다. 관계자는 "이 순간의 이야기는 데뷔 앨범에서만 할 수 있다. 멤버들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제베원은 이제 막 데뷔라는 꿈을 꽃피웠다. 거대한 세계관보다는, 누구나 공감할 만한 스토리를 전개할 예정이다. 자연스러운 음악을 추구한다.
김 평론가는 "요즘은 고유의 서사나 강렬한 콘셉트를 강조한다"며 "제베원은 이와 달리, 대중에 친근하게 다가간다. 음악도 편안하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특정 장르나 콘셉트의 음악보다, 메시지를 잘 전달할 수 있는 음악이 우선입니다. 장르 한계 없는 모습을 보여드릴게요."(제베원 측)
◆ 찬란할 내일
시작부터 터졌다. 팬들이 먼저, 그들을 알아봤다. 데뷔 앨범의 초동은 총 182만 2,028장.
K팝 역대 그룹 데뷔 앨범 초동 1위다. 발매 당일에만 124만 장이 팔렸다. 데뷔 앨범으로 100만 장을 넘긴 가수는 제베원이 처음이다.
미국 그래미가 올해 주목해야 할 K팝 보이그룹으로 선정했다. 영국 매거진 '베네티 틴'은 "가장 상징적인 데뷔"라고 평가했다.
이어 "하지만 이것은 단지 시작일 뿐"이라며 "5세대 K팝의 숨겨진 잠재력을 보여줄 첫 번째 이정표가 될 그룹 중 하나"라고 조명했다.
어떤 점이 팬들을 끌어당길까. 김 평론가는 "프로젝트 그룹이 제한된 기간 내에 주는 쾌감이 있다"며 "팬들이 마음껏 응원할 수 있어 어필된다"고 봤다.
제베원은 무엇보다, 팬들과의 만남에 주력할 계획이다. "팬들이 직접 팀을 만들어줬기 때문에 더 많은 제로즈들과 만날 기회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 To. 제로즈
"제로즈가 저희를 보고 감동하셨으면 좋겠어요. 무엇보다 지금까지 우리가 함께 해온 시간과 제베원과 제로즈의 첫 출발이라는 점에 대해서요."(성한빈)
"제로즈들 덕분에 좋은 시간 보내고 있어요. 촬영하는 내내 제로즈가 생각났어요. 좋은 모습으로 좋은 선물 만들어서 예쁘게 드릴게요."(김지웅)
"제로베이스원의 열정을 함께 느껴주세요! 저희의 사랑을 받으셨으면 좋겠어요. 아름다운 이 여름, 저희와 같이 아름답게 꽃 피워요."(장하오)
"제로즈분들, 저희 엄청 열심히 하고 있어요. 진짜 빨리 여러분 만나고 싶어요. 멋있는 제로베이스원이 되겠습니다. 사랑합니다."(석매튜)
"꼭 우리 제로즈분들과 팬분들의 사랑에 보답하는 저희 제로베이스원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김태래)
"진짜 'Dreams Come True' 느낌이에요. 데뷔할 수 있어서 너무 기뻐요. 자신감과 목표가 다시 잡혔어요. 제로즈 여러분, 항상 사랑해요!"(리키)
"제로즈 분들, 지금까지 기다려 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너무 보고 싶어요. 좋은 환경에서 좋은 레슨 받으면서 준비했어요. 기대에 부응할게요!"(김규빈)
"제베원 박건욱으로서 찾아뵙게 돼서 정말 기분이 좋습니다. 저를 응원해 주신다는 사실이 자랑스러운 일이 될 수 있도록 해드릴게요."(박건욱)
"저희 진짜 시간 날 때마다 연습하고 있어요. 정말 멋있는 퍼포먼스로 보여드릴 거예요.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한유진)
<사진=이호준·송효진 기자(Dispa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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