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여정 "美 가역적 공약 못 믿어"… 비핵화 불가 입장 피력

김태욱 기자 2023. 7. 18.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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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미국의 '가역적 약속'으로는 한반도 비핵화가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17일 김 부부장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강도적인 미국 사람들과 마주앉아 오손도손 문제를 푸는 것은 평화와 안정의 방법이 아니다"라며 "현재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보장할 수 있는 가장 적실한 방도는 실력을 행사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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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지난 17일 "미국이 대화마당에서 우리에게 선사할 수 있는 것들이란 모두 가변적이고 가역적인 것들"이라며 한·미 양국에 불쾌감을 표했다. 사진은 김 부부장이 지난해 8월10일 열린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에서 발언하는 모습. /사진=뉴스1(노동신문)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미국의 '가역적 약속'으로는 한반도 비핵화가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17일 김 부부장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강도적인 미국 사람들과 마주앉아 오손도손 문제를 푸는 것은 평화와 안정의 방법이 아니다"라며 "현재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보장할 수 있는 가장 적실한 방도는 실력을 행사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부부장은 "우리는 인민의 안녕을 위협하며 조선반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그 어떤 행위에도 단호히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며 "지금 조선반도 정세는 2017년 조·미(북·미) 쌍방 사이에 조성됐던 첨예한 대결수위를 훨씬 넘어서 실제적인 무력충돌 가능성, 핵전쟁 발발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는 형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부부장은 "미국이 대화마당에서 우리에게 선사할 수 있는 것들이란 모두 가변적이고 가역적인 것들"이라며 "시간벌이를 위한 그런 얄팍한 술책에 넘어갈 우리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미 전략자산이 조선반도에 진입하는 것은 마음만 먹으면 10여시간이면 전개가 완료되고 합동군사연습도 병력을 재투입하여 재개하는데 길어서 20일이면 충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부부장은 "비핵화라는 말은 실로 고어사전에서나 찾아보아야 하는 현실에서 통하지 않을 소리"라며 "아무리 전 대통령이 서명하고 공약한 것이라고 해도 새로운 정부가 들어앉으면 그것을 제 손바닥처럼 뒤집는 것이 바로 미합중국과 대한민국"이라고 강조했다.

김태욱 기자 taewook970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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