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과 美 여행 중 마약…'30만 유튜버' 검찰 송치

[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의 마약 혐의 공범으로 지목된 30대 A씨가 검찰에 넘겨졌다. A씨는 구독자 30만 명 이상을 보유한 유튜버다.

'상습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이 지난 5월 24일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위해 입장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지난 17일 유아인의 마약 혐의 공범으로 수사한 30대 유튜버 A씨를 최근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검사 신준호)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월쯤 유아인을 비롯한 지인 4명과 함께 미국을 여행하던 중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조만간 A씨를 소환해 유아인과 마약류를 투약하게 된 경위 등을 조사할 전망이다.

앞서 유아인은 A씨 외에도 또 다른 유튜버 B씨, 지인인 미대 출신 작가, 미국 국적자와도 대마초를 피운 혐의를 받고 있다.

'상습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38·본명 엄홍식)이 지난 5월 24일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위해 입장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B씨는 경찰이 여권무효화 등 조치를 취했음에도 아직까지 프랑스에서 돌아오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식품의약안전처로부터 유아인이 2021년 한 해 동안 73회에 걸쳐 모두 4000㎖가 넘는 프로포폴을 투약했다는 기록을 넘겨받은 뒤 수사에 나섰다. 이에 따라 지난달 8종 이상의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로 유아인을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 유아인의 모발과 소변에서 대마·프로포폴·코카인·케타민 등 4종의 마약류 성분이 검출됐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확보한 의료기록을 통해 유아인이 졸피뎀·미다졸람·알프라졸람 등을 투약한 혐의를 추가 포착했다. 투약한 마약은 8종 이상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