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밀 수출 다시 막히나”...사료·곡물株 강세

안갑성 기자(ksahn@mk.co.kr) 2023. 7. 18.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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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우크라 곡물 수출 허용 ‘흑해곡물협정’ 파기 선언
러시아가 흑해를 통한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을 허용했던 흑해곡물협정을 파기하면서 국제밀값 상승 우려에 더해 사료·곡물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18일 오전 9시 34분 현재 제분·곡물사료 업체 한탑 주가는 전일 대비 301원(17.72%) 급등한 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밖에도 사료업체인 한일사료(6660원·5.55%), 고려산업(4250원·1.8%), 사조동아원(1180원·10.69%), 이지홀딩스(3155원·1.12%)를 비롯해 농수산물·육류 무역회사인 신송홀딩스(9750원·2.31%) 등의 사료 관련 업체들의 주가가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외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는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을 통해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선박의 안전을 보장한 흑해곡물협정을 종료하겠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흑해곡물협정 파기 조치는 크림 반도와 러시아를 연결하는 다리가 공격을 받은 지 몇 시간 후에 발표됐지만 러시아 측은 크림대교와 곡물협정 종료 선언과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앞서 작년 7월 유엔과 튀르키예의 중재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흑해곡물협정을 맺었지만 그간 러시아는 자국 농산물과 비료의 수출을 보장한 약속이 지켜지고 있지 않다고 주장하며 협정 탈퇴 가능성을 거론하며 위협적인 태도를 취해왔다.

러시아의 흑해곡물협정 종료 선언에 국제 밀값도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지난 17일 시카고선물거래소(CBOT)에서 거래되는 밀 선물은 전날 종가대비 2.7% 오른 679.38센트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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