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울라, 알프스가 미국에..절묘한 아만의 택리지 [함영훈의 멋·맛·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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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터를 잡는 것은 한국이나 외국이나 잣대 만 달랐지, 결과는 비슷하다.
세계 34개 호텔·리조트를 보유하고 있는 아만그룹도 미국에서 알울라 닮은 곳을 찾아내 절묘한 로케이션으로 글로벌 택리지의 지혜를 보여 눈길을 끈다.
아만가니는 미국내 알프스 같은 산악 아래, 마치 오래전부터 함께 한 알펜로제 처럼 착상해 있다.
스위스에 본사를 두고 미국 5곳을 비롯해 세계 34곳의 호텔·리조트를 운영하는 아만그룹은 글로벌 풍수의 핵심요건 중 하나로 '전망'을 중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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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집 터를 잡는 것은 한국이나 외국이나 잣대 만 달랐지, 결과는 비슷하다.
최근 글로벌 호텔·리조트 그룹 중엔 기암괴석과 역사유적이 조화를 이룬 사우디아라비아 알울라에 ‘자연도 모르게’ 착상한 알울라 헤비타스가 국내외 여행객 사이에 회자된 바 있다.
세계 34개 호텔·리조트를 보유하고 있는 아만그룹도 미국에서 알울라 닮은 곳을 찾아내 절묘한 로케이션으로 글로벌 택리지의 지혜를 보여 눈길을 끈다. 화성 같은 신비한 곳에 착륙해 나만의 비밀 휴양지를 만들어 놓은 듯한 아만기리가 그것이다. 미국에는 알프스도 있었다. 아만가니는 미국내 알프스 같은 산악 아래, 마치 오래전부터 함께 한 알펜로제 처럼 착상해 있다.
스위스에 본사를 두고 미국 5곳을 비롯해 세계 34곳의 호텔·리조트를 운영하는 아만그룹은 글로벌 풍수의 핵심요건 중 하나로 ‘전망’을 중시한다. 고객의 취향과 건축가의 안목이 일치하는 순간, 숙소는 그 자체로 여행목적지가 된다.
▶오아시스가 된 리조트= 기하학적인 협곡과 붉은 사막이 자아내는 비현실적인 뷰로 국내 여행객들에게도 알려지기 시작한 아만기리(Amangiri)는 미국 유타주 남부 빅 워터 사막 한가운데 위치해, 전 세계 아만 시설 중 가장 극적인 뷰를 자랑한다.
아만기리는 산스크리트어로 ‘평화로운 산’을 의미하는데 약 73만 평의 장엄한 콜로라도 고원, 그랜드캐니언을 잇는 끝없이 펼쳐진 협곡과 붉은 사막이 있고 그 한복판에 오사시스처럼 풀빌라가 들어서 있다. 건축예술의 외양도 ‘자연 모르게 착상한’ 알울라 헤비타스를 닮았다.
수영장 주변으로 34개의 스위트 객실이 둘러싸고 있어 어느 곳에서나 비현실적인 뷰를 감상한다.
입지 자체가 아름다워야 하고 자연과 조화를 이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는 아만은 리조트를 짓기 오래전부터 자리 잡은 바위의 형상을 훼손하지 않고 보존하며 수영장을 설계해, 리조트 전체가 자연의 일부처럼 느껴진다.
리조트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있는 한적한 캠프 사리카 바이 아만기리(Camp Sarika by Amangiri)는 개별 전용 플런지 풀을 갖춘 10개의 파빌리온으로 더욱 친밀한 자연 경험과 압도적인 전경을 선사한다.
▶저 알프스의 꽃과 같은 미국 티턴 아만가니= 미국에서 가장 아찔한 산악 풍경의 그랜드 티턴(Grand Tetons) 국립공원 산기슭에 위치한 아만가니(Amangani)는 3000m가 넘는 산봉우리들이 펼쳐지는 산악 풍경과 드넓은 평원 뷰를 자랑한다.
미국의 알프스로 불리는 그랜드 티턴 국립공원은 세계 최초이자 미국 최대 규모의 국립공원인 옐로스톤의 관문이다.
겨울에는 눈으로 덮이고, 여름엔 녹음이 우거져 다른 매력의 전망을 자랑하며 엘크, 들소, 곰, 대머리 독수리 등 희귀한 야생 동물들을 가까이 관찰할 수 있어 가족 여행객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다.
또한, 가까이 겨울 스포츠 천국으로 알려진 잭슨홀(Jackson Hole)과 여름철 급류 래프팅으로 유명한 스네이크 리버 밸리(Snake River Valley)가 있어 사계절 내내 아만가니를 찾는 투숙객은 짜릿한 모험과 특별한 자연의 아름다움을 몸소 체험한다.
산스크리트어로 ‘평화로운 집’을 의미하는 아만가니는 평화로운 전망과 함께 건축에 삼나무와 사암을 고루 사용해 옛 미국 서부의 분위기를 자아낸다. 40개의 스위트 객실, 독립형 홈, 스파, 티턴 국립공원 전망의 야외 온수 수영장을 갖추었으며, 투숙객 대상 잭슨홀 전용 스키 라운지를 제공한다.
▶도심 피난처 아만 뉴욕= 세계에서 가장 번잡한 도시 뉴욕 맨해튼의 상징적인 크라운 빌딩에 자리한 아만 뉴욕(Aman New York)은 앞선 두 곳의 아만 미국 시설과는 180도 다른 매력의 시티 뷰를 선사한다.
디자인을 맡은 세계적인 건축가 장 미셸 게티는 바닥을 재설계해 이중 높이의 아트리움을 만들고, 모든 객실에 벽난로를 설치해 아늑함을 더했다.
특히, 도심 속 평온함을 느낄 수 있는 2000㎡의 테라스는 뉴욕의 오아시스와 같은 센트럴 파크를 조망해 도심의 안식처로서 들숨 날숨을 교환한다.
아만 도쿄(Aman Tokyo)에 이어 아만의 두 번째 도심 호텔인 아만 뉴욕은 모던한 83개 스위트 객실과 아만의 여러 시그니처 다이닝, 뉴욕의 DNA를 살린 지하 재즈 클럽 및 3층에 걸쳐 펼쳐지는 수영장, 두 곳의 스파 하우스를 갖췄다고 한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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