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 류필립, 父 '노동착취' 심경 고백…"온몸 화상, 매일 지옥"

이은 기자 2023. 7. 18.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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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류필립. /사진=유튜브 채널 '필미커플-17살 연상연하 부부' 영상


방송인 류필립이 최근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 출연해 가정사를 털어놓은 후 있었던 일을 전했다.

지난 16일 유튜브 채널 '필미커플'에는 '금쪽상담소에 류필립 친부가 올린 댓글'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라이브 방송에서 류필립은 "'금쪽상담소' 출연 이후 제 사연을 많이 공감해주시고 격려해주셔서 힘이 됐다"며 방송 출연 후 심경을 전했다.

앞서 류필립은 아내인 가수 미나와 함께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 출연해 아버지의 폭력과 도박, 노동 착취를 고백했다.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방송 화면


류필립은 부모님 이혼 후 아버지가 미국에서 운영하는 식당에서 5년간 월급 없이 일한 사연을 털어놨다.

그는 "4~5년간 100석 규모의 대형 레스토랑에서 일했는데 홀 담당은 새엄마, 친누나 단 두 명이었고 저는 주방 보조, 설거지, 서빙, 재료 준비를 담당했다. 심지어 사람도 붐볐다. 아버지는 인건비가 아깝다면서 종업원들을 다 해고하고 일을 과도하게 시켰다"고 말했다.

류필립은 대학교에 가고 싶었지만 식당을 물려주겠다는 아버지의 말에 결국 야반도주를 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류필립은 "원래 과거 얘기는 살면서 손꼽을 정도로 많이 얘기 안 한다. 왜냐하면 별로 기억하고 싶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에 '금쪽상담소'에서 상담 받아보니 과거의 이야기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씀해주시더라. 그래서 제가 본의 아니게 정말 과거를 거슬러 올라가서 잊고 있었던 게 있나 싶을 정도로 세심하게 기억을 더듬어 상담을 받았는데 많이 도움 됐다. 과거를 잊으려고 노력하기 보다는 문제점이 있다면 그걸 인지하는 게 필요하다더라. 참 좋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후 류필립은 방송 이후 미국에 있는 아버지의 댓글을 확인하게 됐다고 했다.

그는 "방송을 마치고 댓글을 확인하던 중 미국에 있는 아버지가 댓글을 다셨더라"라며 "'옛날 일을 거짓말하면서 그런 사연을 만들어 내서 사연팔이를 하냐'는 뉘앙스로 댓글을 다셨더라. 제가 조금 당황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히려 덜 이야기하면 덜 이야기했지 더 이야기하지는 않았다"며 "저도 이야기하기 전에 (오은영) 선생님한테 '가족 흉을 보는 것처럼 비춰질까 봐 과거 이야기를 잘 안 한다'고 말씀드렸다"며 "아버지가 싫다는 게 아니라 있었던 일에 대해서만 이야기했다. 그것조차도 안 좋게 비춰질까 봐 조심스러웠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류필립은 "방송에서 얘기하지 않았던 아버지와 있었던 일에 대해 딱 오늘까지만 이야기하고 다음주부터는 과거를 청산하고 새 사람으로 살아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후 류필립은 "100석 되는 레스토랑에서 두 명이 홀을 담당했다는 건 절대 거짓말이 아니다. 홀에서 네 명이 일했는데 그 직원들을 다 잘랐다. 새 엄마와 누나가 홀을 봤고, 저는 주방 일을 보면서 홀을 왔다갔다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미친듯이 음식 만들고 서빙하고 매일매일이 정말 지옥 같았다. 손님이 너무 많았다"며 "온몸에 화상을 입었다. 이게 다 요리하면서 생긴 상처들"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아침 6시부터 밤 10시30분~11시까지 일을 했다. 지금하는 말은 다 거짓말이 아니다. 마감하고 청소하고 내일 아침거 세팅하면 새벽 1시쯤 일이 끝난다. 그럼 집으로 가서 바로 자야한다. 새벽 4시쯤 일어나 서빙하러 간다. 그렇게 3년 일을 했다"고 말했다.

또한 류필립은 과거 '살림하는 남자들'(이하 '살림남') 방송 출연 후에도 아버지에게 전화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살림남'에서 제가 미국에 있었던 이야기가 방영이 됐다. 그런데 갑자기 아빠가 전화를 하셔서는 '야, 너는 무슨 말을 (그렇게 하냐). 방송에서 가족 욕을 하냐'는 식으로 얘기하시더니 그 이후부터 연락을 끊으셨다. 노동 착취 관련해서 미국에서 난리가 났었나보다. 아버지의 위신이 떨어졌나보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가 워싱턴에서 식당을 하시는데, 지금도 아마 하고 계실 거다. 돈을 정말 잘 버셔서 교회에 헌금도 낸다"며 "그런데 제가 방송 통해서 과거사 이야기를 하면 미국 한인 사회에서 엄청나게 소문이 돌고 있을 거다. 그러니까 굉장히 난감하신가 보다. 자꾸 나보고 거짓말을 한다고 한다. 저는 거짓말이 아닌데 자꾸 거보고 '자꾸 말 지어내지 말라'고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버지 명예를 실추시킨 거에 대해선 죄송한데, 그래도 아버지 욕을 하지는 않지 않았나. 있었던 과거 이야기를 하다보니 어쩔 수 없이 공개를 할 수밖에 없었던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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