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45개국 정상급 우크라 방문, 모든 나라가 위험에 빠졌나"

"자유·인권에 목소리 내는 것 책무…민주, 편협한 인식 안타까워"
"5월부터 준비…예정 없던 방문이란 '폄훼'는 비상식적 정치공세"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3.7.13/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신윤하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8일 윤석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을 비판하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외교 전략을 바라보는 민주당의 편협한 인식이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17일) 민주당 외교통일위원회, 국방위원회, 정보위원회 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이 전쟁의 불씨를 한반도로 불러 대한민국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행보라고 비판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이 러시아를 자극해 나라를 위험에 빠뜨린 행보라면 전 세계 45개국 정상급 인사들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사실은 어떻게 봐야 하느냐"며 "모든 나라가 위험에 빠졌느냐"라고 반문했다.

윤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의 행동과 말은 우리 조국과 민족의 운명을 궁평 지하차도로 밀어넣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한 김의겸 민주당 의원 발언을 두고는 "극언"이라며 "윤석열 정부를 흔들려는 정치공세인 것은 알겠지만 소중한 가족을 잃고 슬픔에 빠진 유족의 아픔까지 이용해야 했는지 묻고 싶다. 재난을 정쟁의 무기로 쓰는 나쁜 버릇을 국민들은 더 이상 용납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윤 원내대표는 "세계 민주주의 국가들은 공통적으로 우크라니아 전쟁을 자유와 인권을 위협하는 불법침략으로 간주하고 있다"며 "70년전 대한민국이 공산주의 세력의 불법 침략에 맞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지킬 수 있었던 것은 국제사회의 지원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제사회는 이제 선진국 반열에 오른 대한민국이 다른 어려운 국가들에 보답 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며 "러시아와 현실적 외교관계도 고려해야하지만 자유와 인권에 대해 목소리를 내는 것은 우리의 당연한 책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서양 안보와 인도, 태평양 안보가 분리될 수 없다는 대통령의 인식은 현 국제정서를 직시하고 한미동맹의 미래까지 고려한 것"이라며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책임을 회피하는 소극적 태도야말로 국익에 해가 될 것임을 알아야 한다"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또 "야당 일각에서 예정에 없는 방문이라고 폄훼하는 분들이 있는데 비상식적 공세"라며 "이미 5월에 젤렌스키 대통령의 초청을 받고 상당 기간 준비하고 있던 사안을 즉흥적 방문으로 몰아세우는 건 사실을 호도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일정과 동선은 최고의 보안사항이자 국가 안보와 직결돼 있기 때문에 공개할 수 없다. 그렇기에 노무현 전 대통령의 2004년 이라크 자이툰 부대 방문 때도 마지막까지 보안을 유지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pkb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