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100m 최강' 김다은 "올해 AG 결선·11초6대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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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은(20·가평군청)은 생애 처음으로 출전한 국제대회에서 '아시아의 벽'을 느꼈다.
올해 김다은의 목표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100m 결선(8명) 진출과 11초6대 진입이다.
김다은은 "올해 안에 11초6대에 진입하고, 언젠가는 이영숙 선생님의 한국 기록(11초49·1994년) 경신에 도전하겠다"며 "2026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는 메달 획득을 노릴 것이다. 차근차근 목표를 이뤄나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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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김다은(20·가평군청)은 생애 처음으로 출전한 국제대회에서 '아시아의 벽'을 느꼈다.
하지만, 의기소침하지는 않았다.
2023 태국 방콕 아시아육상선수권을 마치고 돌아온 17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만난 김다은은 "나는 아직 경험을 쌓아야 하는 선수"라며 "아시아의 벽이 높다는 걸 확인했지만, 좌절하지 않고 더 노력하겠다고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김다은은 한국 육상 현역 여자 100m 최강자다.
올해 첫 전국 규모 대회였던 2023 익산 KTFL 전국실업육상경기대회(3월 29일)에서 11초95로 고교 시절 세운 종전 개인 최고 기록(12초04)을 넘어서더니, 5월 5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전을 겸한 KBS배에서는 11초73으로 개인 기록을 더 단축했다.
5월 23일 예천 실업육상대회(11초86), 6월 23일 전국육상선수권(11초93), 7월 6일 전국종별육상선수권(12초09)에서도 1위를 지켰다.
올 시즌 국내 대회에서는 무패 행진을 벌였다.
하지만, 아시아선수권에서는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13일 예선은 11초94로 통과했지만, 14일 준결선에서 11초87로 조 6위(전체 12위)에 그쳤다.
김다은은 "고교 시절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국제대회가 취소돼 국내 경기만 뛰었다"며 "처음 국제대회에 출전해 두 번 레이스를 펼친 건 내게 좋은 경험이었다"라고 돌아봤다.
9월에는 더 큰 무대가 기다린다.
김다은은 한국 여자 단거리 선수로는 유일하게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로 뽑혔다.
그는 "(강다슬, 유정미 등) 언니들의 기록이 올라오면 내가 국내 대회에서 1위를 지키는 것도 쉽지 않다"고 몸을 낮추며 "내게 아시안게임 출전이라는 엄청난 기회가 왔으니, 정말 열심히 준비해서 한국 여자 육상 단거리의 자존심을 지키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 김다은의 목표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100m 결선(8명) 진출과 11초6대 진입이다.
전문가들은 11초2대를 아시안게임 여자 100m 우승권, 11초4대를 메달 획득이 가능한 기록으로 전망한다. 11초7대 기록을 내면 결선 진출을 노려볼 수 있다.
김다은은 "개인 기록(11초73)을 경신해서 결선에 진출하고 싶다"며 "스타트의 약점을 보완해서 황저우에서는 최상의 경기력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약관의 스프린터' 김다은은 더 큰 꿈도 꾼다.
김다은은 "올해 안에 11초6대에 진입하고, 언젠가는 이영숙 선생님의 한국 기록(11초49·1994년) 경신에 도전하겠다"며 "2026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는 메달 획득을 노릴 것이다. 차근차근 목표를 이뤄나가겠다"라고 밝혔다.
한국 육상은 1990년 베이징 대회에서 이영숙이 동메달을 따낸 후 아시안게임 여자 100m에서 메달을 추가하지 못했다.
김다은이 목표를 하나씩 달성해나가면, 3년 뒤에는 한국 육상도 여자 100m 아시안게임 메달을 노려볼 수 있다.
김다은은 "2026년 아시안게임 여자 단거리에는 여러 선수가 함께 출전해 400m 계주에도 나섰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쌍둥이 스프린터인 김다은에게 "다음 아시안게임에는 (동생) 김소은과 함께 출전하면 더 화제가 될 것"이라고 덕담을 건네자 그는 "그렇게 되길 바란다. 소은이도 열심히 하고 있다"며 웃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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