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민, '수해 중 골프' 홍준표에 "공직자 기본 자세 아냐"

"사회적 지탄 대상 되고 나서도 적반하장 행태"
"국민 눈높이에 어긋나는 언행 유의할 것 당부"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7.18.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최영서 기자 =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전국적으로 집중호우가 내리던 지난 15일 골프장 방문으로 논란을 빚은 홍준표 대구시장을 겨냥해 "공직자의 기본자세가 아니다"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18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생업을 포기하고, 수해·산사태 피해현장으로 달려가서, 자원봉사자로서 어떻게든 도움을 드리고자 구슬땀을 흘리는 수많은 국민의 모습이 보이지 않나"라고 말했다.

그는 "구슬땀을 흘리면서 수해복구현장으로 달려간 자원봉사자 분들, 긴급한 재난현장에서도 주변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나보다 남을 우선한 의인들의 모습이 하나 둘 소개되면서 숙연함을 자아낸다"며 "그런데 정작 국민의 대표로서 국가적 재난상황이 국민에 비해 헌신해야 할 공직자가 그 책무를 다하지 못함은 물론, 사회적 지탄의 대상이 되고 나서도 반성할 줄 모르는 적반하장 행태를 보여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힘 소속의 정치인이라면, 국가적 위기상황에서 국민 눈높이에 어긋나는 말과 행동으로 지탄받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재난으로 순식간에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국민들께서 다시 일상을 회복할 수 있을 때까지 국민의힘은 가용 가능한 모든 역량을 총동원 하여 어려움을 겪고 계신 국민 분들과 함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기현 대표도 앞선 모두발언에서 "기록적인 폭우로 인명피해 소식에 국민 모두가 무거운 마음이다. 이런 때일수록 언행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당 소속 의원들은 물론이고, 각 당협위원장 그리고 지자체장, 정부 관계자 또한 부적절한 언행으로 물의를 빚는 일이 없도록 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전날 홍 시장은 골프장 방문이 논란이 되자 자신의 페이스북에 '주말 일정은 사생활'이라는 취지로 적극 반박했다.

같은날 국회에서도 기자들과 만나 "쓸데없이 트집 하나 잡았다고 벌떼처럼 덤빈다"며 "실시간으로 보고할 상황이 없었다. 골프 치는 동안 비서실장으로부터 보고받은 상황 자체가 없다. 대구시에 상황 자체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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