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못 받은 전세금 2조원 육박…10명 중 1명 눈물

최지수 기자 2023. 7. 18.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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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세입자가 제때 돌려받지 못한 보증금이 약 2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17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등에 따르면 올해 1∼6월 보증사고 금액은 약 1조8천525억원으로 조사됐습니다.

보증사고 금액 매달 늘고 있습니다. 

1월 2천232억원, 2월 2천542억원, 3월 3천199억원, 4월 2천857억원, 5월 3천252억원 등 매월 2천억∼3천억원대를 오가다 지난 6월 한달 4천443억원으로 늘어났습니다.

보증사고는 세입자가 전세 계약 해지나 종료 후 1개월 안에 전세보증금을 되돌려 받지 못하거나, 전세 계약 기간 중 경매나 공매가 이뤄져 배당 후 보증금을 받지 못한 경우를 기준으로 집계됐습니다.

상반기 보증사고는 전국에서 8천156건 일어났습니다. 수도권 7천382건, 비수도권에서 774건 각각 발생했습니다.

사고 건수가 늘면서 사고율도 훌쩍 뛰었습니다.

올해 1월 전국 보증 사고율은 5.8%였으나 지난달 9.5%로 상승했습니다. 특히 이 기간 비수도권은 2.5%에서 3.2%로 0.7%포인트 올랐으나, 수도권은 6.8%에서 11.2%로 4.4%포인트나 상승했습니다.

HUG가 집주인을 대신해 세입자에게 갚아준 보증금도 올해 상반기 1조3천349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대위변제를 받은 가구 수도 지난 3월부터 4개월 연속 1천가구를 웃돌았습니다.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가입자 수도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6월까지 HUG 보증보험에 가입한 가구는 16만3천222가구, HUG가 발급한 보증보험 금액은 37조848억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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