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특보] "호우 사망·실종자 50명"…피해 커진 이유는?
<출연 : 장석환 대진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
전국 곳곳에 쏟아진 폭우로 안타까운 인명 피해가 다수 발생했습니다.
잘 대비했더라면 막을 수 있었던 사고들이라는 지적도 나오는데요.
왜 이렇게 피해가 컸고, 앞으로 어떤 대책이 필요한지, 장석환 대진대학교 건설환경공학부 교수와 자세히 짚어 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질문 1> 오송 지하차도 침수 사고부터 짚어보겠습니다. 어제 오후 8시쯤 이번 사고 마지막 실종자의 시신이 발견되면서 사망자가 모두 14명이 됐습니다. 재난전문가로서 오송 지하차도 침수 사고, 어떤 점에 주목하셨습니까?
<질문 2> 국무조정실이 오송 지하차도 사고에 대한 원인을 규명하는 감찰에 착수했는데요. 이번 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것들을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 사고 당시, 불어난 강물이 밀려 들어와 길이 430m의 지하차도가 순식간에 6만t의 물로 가득 차면서 차들이 고립되지 않았습니까? 지하차도 인근에 미호천교 개축을 위해 쌓은 임시 제방이 피해를 키웠다는 얘기가 나오는데요?
<질문 3> 임시 제방이 무너졌어도 교통 통제만 제대로 이뤄졌다면 큰 피해는 막을 수 있었다는 지적도 나오는데요.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질문 3-1> 이미 사고 발생 전부터 금강홍수통제소의 '경고'와 주민들의 '신고'가 잇따랐던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관계 기관인 흥덕구청, 청주시청, 충북도청 어느 기관도 교통 통제에 나서지 않았고, 사고가 나자 책임 공방만 벌이고 있습니다. 홍수 위험이 있을 때 교통 통제는 어느 기관 담당인가요?
<질문 3-2> 충북도는 대응 매뉴얼에 따르면 지하차도 중앙이 50㎝ 잠겨야 교통 통제를 하는데, 제방이 무너지기 전까진 그런 징후가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질문 4> 오송 지하차도 안에는 1분에 3t씩 빗물을 빼내는 배수펌프 4개가 있었지만 무용지물이었습니다. 이 시설도 물에 잠기면서 전기 공급이 끊어졌고 작동이 멈춘 건데요. 배수펌프가 제대로 작동했다면 사고 피해를 줄일 수 있었을까요?
<질문 4-1> 침수 위험 지역에는 배전반 방수 조치 등이 필요해 보여요?
<질문 5> 이번 오송 지하차도 침수 사고와 비슷한 일이 3년 전 부산에서도 있었죠. 기록적 폭우에 부산 초량 지하차도가 물에 잠겼는데 차량 통제가 이뤄지지 않아 결국 3명이 숨졌습니다. 부산 지하차도 사고 이후 개선된 것이 있습니까?
<질문 5-1> 오송 지하차도의 경우 침수 시 차량 진입을 자동으로 차단하는 시설이 올 9월에 설치될 예정이었다고요?
<질문 6> 여러 가지 상황을 볼 때 이번 사고는 자연재해가 아니라 인재라는 얘기들을 많이 합니다. 동의하십니까?
<질문 7> 여러 번 반복해도 지나치지 않은 장마철 안전 행동 요령 알아보겠습니다. 운전 중에 지하차도나 저지대 도로 등에 물이 차오를 경우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요?
<질문 8> 다른 지역의 피해 상황도 짚어보겠습니다. 이번 집중호우로 예천을 비롯한 경북 지역에서는 산사태로 많은 인명 피해가 났는데요. 피해 지역 대부분이 산사태 취약지구로 지정되지 않아서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요?
<질문 9> 계속되는 집중 호우로 전국 곳곳의 지반이 약해졌습니다. 그만큼 산사태 발생 위험도 높은데요. 산사태 전조 증상으로 어떤 것들이 있는지, 또 산사태가 발생하면 어떻게 대피해야 하는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질문 10> 아직 7월 중순인데도 호우로 인한 사망·실종자가 12년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후변화 영향으로 국지적 집중호우가 발생해 피해가 커진 거라는 분석들이 나오는데요. 기후변화를 반영해 매뉴얼을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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