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오송 지하차도 침수 인재…책임자 엄정히 문책해야"

"여당 대표로서 큰 피해 발생에 송구"
"이재민 성금 모금 시작…수자원 관리, 환경부서 국토부 이관 검토 필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오후 충북 청주시 하나노인전문병원장례식장에 마련된 오송 지하차도 침수 참사 희생자 빈소로 향하고 있다. 2023.7.17/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노선웅 신윤하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8일 충북 청주 오송 지하차도 참사 등에 대해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며 철저한 조사 및 수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이번 참사를 계기로 수자원 관리를 환경부에서 국토부로 이관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폭우 피해가 큰 충남과 충북을 방문했다며 "여당 대표로서 자연 재난으로 큰 피해가 발생한 데 대해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며 "특별 재난지역 선포를 이미 대통령에게 건의했지만 모든 조직을 총동원해 복구 활동을 지원하고 이재민을 위한 성금 모금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는 유례없는 기상 이변이 예고 돼 그 어느 해보다 재해 우려가 높고, 전문가들 역시 기존 방지 대책으로는 더 이상 감당할 수 지경에 이르렀다고 지적하는 만큼 기존 대책을 재검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수자원 관리를 국토부가 아닌 환경부에서 하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해 검토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국민 생명과 안전을 위하는 일인 만큼 더불어민주당도 당리당략적 시각보다는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시각으로 협조해 줄 것을 요청드린다"며 "오송 지하차도 침수 피해의 경우 인재라는 비판이고 쏟아지고 있다. 이점에 대한 철저한 감찰과 조사 및 수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책임자에 대해서는 신분과 지휘 고하를 막론하고 엄정한 문책이 따라야 할 것"이라며 당 소속 의원 및 관계자들에 대해서는 "이럴 때일수록 언행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김 대표는 지난 10일부터 5박7일간 방미 일정을 마친 데 대해 "한미동맹 70주년 의미를 새기고 지난 4월 대통령 국빈 방문의 대표적 성과인 워싱턴 선언의 의미와 후속 조치도 살폈다"며 "무엇보다 아시아 전략 최고 책임자라 불리는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 인도·태평양 조정관과의 논의는 의미가 컸다"고 자평했다.

jr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