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총선 앞두고 훈센 정적 25년 출마 금지…야권 탄압

박재하 기자 2023. 7. 18.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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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센 캄보디아 총리의 최대 정적이 오는 23일 총선을 앞두고 25년간 공직에 출마가 금지됐다.

38년째 집권 중인 훈센 총리가 총선 직전 반대파들을 제거하고 장기 집권을 연장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에 인권 단체들은 훈센 총리가 반대파를 탄압하기 위해 법을 멋대로 이용해 장기 집권을 연장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훈센 총리는 1985년부터 40여년간 캄보디아 총리로 집권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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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자에게 기권표 던지라 해…"선거개입"
훈센 총리 집권 연장 앞두고 반대파 탄압
훈센 캄보디아 총리의 최대 정적인 삼 랭시 전 캄보디아구국당(CNRP) 대표가 오는 23일 총선을 앞두고 25년간 공직에 출마가 금지됐다. 사진은 지난해 프랑스 파리에 도착한 삼 랭시의 모습. 2022.09.01/ ⓒ AFP=뉴스1 ⓒ News1 박재하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훈센 캄보디아 총리의 최대 정적이 오는 23일 총선을 앞두고 25년간 공직에 출마가 금지됐다.

38년째 집권 중인 훈센 총리가 총선 직전 반대파들을 제거하고 장기 집권을 연장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17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캄보디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NEC) 삼 랭시 전 캄보디아구국당(CNRP) 대표가 선거에 개입하려 했다며 공직 출마를 25년 금지하고 벌금 5000달러(약 632만원)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삼 랭시가 "유권자들에게 투표용지를 파기하거나 훼손하도록 지시하고 선동한 주동자"라고 밝혔다.

앞서 삼 랭시는 최근 캄보디아 유권자들을 향해 트위터에 "캄보디아 사람들에게 정당한 선거를 요구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겠다"며 이번 총선에서 기권표를 던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훈센 총리의 최대 정적으로 꼽히는 삼 랭시는 정권의 탄압을 피해 지난 2015년 프랑스로 망명했다. 마찬가지로 CNPR 대표를 지낸 켐 소카도 지난 3월 반역 혐의로 기소돼 가택연금 27년형을 선고받았다.

이외에도 해외 망명 중인 16명의 다른 야당 중진 의원과 활동가들도 20년간 선거에 나갈 수 없게 됐으며 각각 2500달러(약 316만원)의 벌금을 부과받기도 했다.

또 캄보디아 의회는 총선에서 투표하지 않는 사람은 향후 5년간 선거에 출마할 수 없도록 제한하는 법안을 지난달 통과시킨 바 있다.

이에 인권 단체들은 훈센 총리가 반대파를 탄압하기 위해 법을 멋대로 이용해 장기 집권을 연장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훈센 총리는 1985년부터 40여년간 캄보디아 총리로 집권 중이다. 그는 오는 23일 총선에서 승리 후 자신의 장남 훈마넷에게 권력을 승계하는 것을 노리고 있다.

훈센 캄보디아 총리가 24일(현지시간) 프놈펜 평화궁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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