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5개월 연속 상승...부동산 시장 전반 회복세 ‘뚜렷’

신수지 기자 2023. 7. 18.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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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량도 모든 유형 반등
16일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모습. /연합뉴스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가 5개월 연속 상승했다. 전국 부동산 거래량도 아파트·상업용 빌딩·오피스텔 등 전 유형이 반등하면서 부동산 시장 전반이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18일 한국부동산원이 공개한 5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는 전월 대비 1.43% 올랐다. 올해 1월 1.04% 오른 이후 5개월째 상승세를 나타냈다. 실거래가 지수가 올랐다는 것은 최근 직전 거래가 보다 높은 가격에 팔린 상승 거래가 증가했다는 의미다. 실거래가지수는 월별로 실제 거래된 아파트의 가격 변동을 전수 조사해 산출한다. 거래 신고 기간(30일)과 분석에 걸리는 시간 때문에 한 달 정도 늦게 발표되는데, 시장 상황을 비교적 가장 정확하게 반영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상승폭은 전월(1.59%)보다 다소 둔화했다.

권역별로는 마포·서대문·은평구 등이 있는 서북권이 2.46% 오르며 5대 권역 중 상승 폭이 가장 컸다. 강남·서초·송파·강동구가 있는 동남권은 2.01% 오르며 두 번째로 상승 폭이 컸고, 동작·영등포·양천구 등이 있는 서남권이 1.55% 올라 뒤를 이었다.

경기도와 인천은 각각 전월 대비 1.18%, 0.85% 올라 2월 이후 4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수도권 아파트 실거래가도 1.22% 오르며 전월(1.19%)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0.82% 올라 역시 4개월 연속 상승세가 이어졌다. 지방이 0.40% 오른 가운데 부산(0.37%), 대구(0.22%), 울산(1.11%) 등 지방 5개 광역시의 실거래가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이 같은 회복세는 거래량 지표에서도 드러난다. 이날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5월 전국 부동산 거래량은 9만3432건으로 전월(9만2044건)보다 1.5%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유형별로 나타난 거래량도 4월과 비교해 전반적인 상승세를 기록했다. 연립·다세대 유형이 16.4%로 가장 크게 올랐고, 오피스텔은 12.4%, 상가·사무실 11.3%, 아파트 10.7%, 공장·창고(집합) 9.5%, 단독·다가구 1.9%, 상업·업무용 빌딩이 1.7% 증가했다.

특히 아파트의 경우 매매거래량과 거래금액이 각각 3만6964건, 14조9021억원으로 4월 대비 10.7%, 10.2% 상승을 기록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서도 각각 22.3%, 60.6% 늘어나며 전체 유형 중 유일한 증가 그래프를 그렸다. 특히 세종시 거래량은 전년 동월과 비교해 100.4%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이어 대구 99.2%, 서울 95.4%, 인천 81.3%, 경기도가 75.5%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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