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보다 논란…한달 맞은 김은경 혁신위 [이런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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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회'가 출범 한 달을 맞았다.
지난달 20일 공식 출범한 혁신위는 총 3개월여 간의 활동 기간 중 첫 한 달을 스스로 논란 중심에 세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은경 혁신위원장은 이날 MBC라디오에 출연해 "믿고 있다. 가는 길이 어려워서 그렇지 의원들이 총의를 모아줄 것이라 생각한다"며 민주당 의원들의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과 '당론 채택'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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쇄신안 발표될때마다 ‘찬반’…계파갈등 부각
“당 망한다” 강경발언에 “정치력 부족” 지적
[헤럴드경제=이세진·양근혁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회’가 출범 한 달을 맞았다. 지난달 20일 공식 출범한 혁신위는 총 3개월여 간의 활동 기간 중 첫 한 달을 스스로 논란 중심에 세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혁신위는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김남국 의원 코인 거래 사태’ 등을 출범 배경으로 당 쇄신을 요구하겠다는 일성을 밝혔지만, 존재감이 없다는 비판과 함께 당내 갈등을 키우고 있다는 반발을 마주하고 있다. 혁신 동력을 되살리는 것은 필수적인 과제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혁신위가 내놓은 1호 혁신안인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은 3주 넘게 당 내홍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김은경 혁신위원장은 이날 MBC라디오에 출연해 “믿고 있다. 가는 길이 어려워서 그렇지 의원들이 총의를 모아줄 것이라 생각한다”며 민주당 의원들의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과 ‘당론 채택’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정치권 안팎에선 불체포특권 포기를 놓고 시작된 논의가 계파갈등으로 번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명(비이재명)계 재선 의원은 통화에서 “국민 불신에 우리가 어떤 식으로든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1호 혁신안조차 안 되면 혁신위가 더 이상 무엇을 할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친명 측에서는 “기본적으로 헌법에 규정돼 있는 부분을 어떻게 제한을 하느냐”며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민주당을 향한 혁신위의 강경발언으로 혁신위와 민주당 현역 의원들 간의 ‘집안싸움’ 구도가 드러나기도 했다. 앞서 지난 6일 공개회의에서 서복경 혁신위원이 본회의 중 ‘일본 여행’ 문자로 구설에 오른 김영주 국회부의장, ‘돈봉투 의혹’ 당사자인 송영길 전 대표, ‘유쾌한 결별’ 발언으로 논란이 된 이상민 의원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면서 당내 의원들에게 반발을 샀다. 또 불체포특권 포기 선언을 강조하며 “(안 되면) 민주당 망한다”는 김은경 위원장의 발언이 논란이 되기도 했다. 문재인정부 출신 초선의원은 혁신위의 격앙된 언어를 꼬집으며 “정치력이 부족하다”고 했다.
당내에선 혁신위 운영 방식을 놓고도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다. 당 관계자는 “종합적으로 혁신안을 만들고 집중적으로 찬반을 물어야지 (혁신안을) 하나씩 툭툭 내니까 그 과정에서 계속 찬반 논란이 돼버린다”고 말했다. 한 재선 의원은 “혁신위의 구체적 역할과 방향 설정이 광범위하게 이뤄지지 못 했기 때문에 어떤 사안에 대한 논의 자체가 잘 안 된다”고 지적했다.
논란을 몰고 다니는 혁신위가 당초 과업을 성공적으로 달성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혁신위는 ‘꼼수 탈당 방지’를 골자로 한 혁신안을 오는 21일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지만, 1호 혁신안에 대한 논의도 마치지 못한 민주당이 새로운 혁신안을 수용할 수 있을지 물음표가 따라붙고 있다.
김은경 위원장은 이날 라디오에서 혁신위가 추후 ‘공천룰’과 ‘대의원제’를 손 볼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혁신위 홈페이지에 공천룰에 대한 이야기가 상당히 많이 나온다”며 “국민이 원한다면 다루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yg@heraldcorp.com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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