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수해 상황에서 윤대통령은 나토만 참석하고 귀국했어야"

▲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성소피아 성당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을 비판했다.

안 의원은 18일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나토 정상회담만 참석하고 국내 문제(수해)를 해결한 후 장마가 끝나면 비밀리에 우크라이나를 방문하셨으면 어땠을까”라고 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를 방문하는 것이 맞다”며 “오히려 늦은 감이 있다”고도 말했다.

그러면서도 “한 사람이라도 인명 피해가 나면 서방 지도자들은 일정을 취소하고 당장 귀국한다. 문제를 해결하는 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국민이 보기에 안심이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수해 당시 즉각 귀국하지 않은 것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크라이나 방문으로 러시아를 적대국으로 돌렸다는 비판에 대해 안 의원은 “제가 콘돌리자 라이스(전 미국무장관)와 이야기 해보니 지금 (우크라이나)전황은 거의 방향이 정해지기 일보직전”이라며 “특히 북부 유럽 쪽에서는 겨울이 되면 전쟁 수행이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늦어도 10월 정도면 어느 정도 전쟁의 윤곽이 드러나게 될 것”이라며 “그전에 빨리 방문해야만 국익에 부합된다. 전후에 우리가 참여하는 문제라든지. 그래서 사실은 국익을 위해서 마음이 조급했던 측면이 조금 더 작용하지 않았을까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