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라마이다스, 국일제지 최종 인수 예정자로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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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07월 17일 11:28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SM(삼라마이다스)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는 삼라마이다스가 제지업체 국일제지를 인수한다.
국일제지는 17일 삼라마이다스와 인수합병(M&A)를 위한 조건부 투자 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했다.
SM그룹 역시 국일제지의 양호한 재무 건전성과 특수지 관련 기술을 높이 평가해 인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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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일제지, 3월 회생절차 개시 신청 이후 인가 전 M&A 추진
SM(삼라마이다스)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는 삼라마이다스가 제지업체 국일제지를 인수한다.
국일제지는 17일 삼라마이다스와 인수합병(M&A)를 위한 조건부 투자 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했다.
매각 방식은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인수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 수혈이 거래구조에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스토킹호스 방식은 인수 예정자와 먼저 조건부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공개 입찰을 통해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하는 희망자가 없으면 인수자를 확정하는 방식이다.
국일제지는 6월부터 매각 주관사로 삼정KPMG를 선정하고 회생절차 인가 전 M&A를 추진해왔다. 이번 매각전에는 SM그룹뿐 아니라 신영그룹 등도 관심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1978년 설립된 국일제지는 특수지와 산업 용지 등을 만드는 제지업체다. 담배 필터 등으로 활용되는 특수지가 주력 제품이다. 2004년 코스닥에 상장한 이후 2018년 그래핀 개발에 도전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그래핀 테마주’로 잘 알려진 곳이다.
다만 국일제지는 지난 3월 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하면서 주식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이어 감사인의 감사 의견거절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최우식 전 국일제지 대표이사가 국일제지 주식을 담보로 한 대출을 받으면서도 이를 외부에 공개하지 않아 논란이 일었다. 채권단의 반대매매로 주가가 급락하는 상황에서 경영권 매각 계약 체결 및 철회 등이 이뤄지며 최 전 대표는 미공개 정보 이용이나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도 받고 있다.
채권단은 국일제지의 재무 건전성이 양호한 만큼 인가 전 M&A로 활로를 찾겠다는 계획이었다. 인가 전 M&A는 법원이 회생 계획을 인가하기 전에 M&A를 진행해 투자계약을 맺고, 이 내용을 바탕으로 회생 계획안을 제출하는 방식이다.
국일제지는 2021년과 2022년 적자를 냈지만, 여전히 순자산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3월 말 기준 자본총계는 483억원, 부채비율은 164.4%로 나타났다.
SM그룹 역시 국일제지의 양호한 재무 건전성과 특수지 관련 기술을 높이 평가해 인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SM그룹은 삼라마이다스를 정점으로 건설, 해운, 제조 등 다방면에 걸쳐 계열사 81곳을 보유한 곳이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SM그룹의 작년 말 공정 자산 규모는 16조4620억원으로 집계됐다. SM그룹 계열사의 작년 매출은 7조7540억원, 순이익은 1조9580억원이다. 전년 대비 매출은 6.8% 증가하고 순이익은 20.1% 감소했다.
국일제지 채권단 관계자는 “시장에 신뢰를 줄 수 있는 최대주주인 만큼 향후 주식 거래 재개와 신규 자금 유입을 통한 회사 정상화를 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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