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야, 여기로 나가거라' 그물에 방사용 지퍼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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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수산과학원은 정치망에 혼획된 5m 이하의 작은 고래를 그물 훼손 없이 안전하게 방류할 수 있는 장치를 개발, 최종 성능시험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우동식 수과원장은 "고래는 이제 전 세계적으로 자원 이용의 대상이 아닌 보호의 대상으로 바라보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어구별 장치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어업인의 불편을 최소화하면서 효과적으로 해양포유류를 보호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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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이동민 기자 = 국립수산과학원은 정치망에 혼획된 5m 이하의 작은 고래를 그물 훼손 없이 안전하게 방류할 수 있는 장치를 개발, 최종 성능시험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정치망, 즉 고정된 상태로 물고기 떼가 걸리도록 하는 그물에서 포유류를 보호하는 장치다. 그물의 윗부분에 일종의 큰 지퍼를 달아 훼손 없이 그물을 일시적으로 개방, 고래가 쉽고 안전하게 빠져나갈 수 있도록 했다.
수과원은 "혼획된 고래를 탈출시키려면 고래를 몰아서 그물 위로 넘기거나, 그물 일부를 수면 아래로 눌러 탈출구를 만든 후 정치망 밖으로 방류해야 한다"면서 "이러한 방법은 고래에게 많은 상처와 고통을 줄 수 있고, 시간도 많이 소요돼 방류 과정에서 어업인도 사고를 당할 위험도 있다"고 설명했다.
수과원은 지난해 12월부터 동해안 정치망에 이 장치를 설치해 내구성·편의성·실용성 등을 점검·개선하고 있다. 내년부터 어가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우동식 수과원장은 "고래는 이제 전 세계적으로 자원 이용의 대상이 아닌 보호의 대상으로 바라보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어구별 장치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어업인의 불편을 최소화하면서 효과적으로 해양포유류를 보호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전했다.
한편 수과원은 2017년부터 해양포유류가 혼획을 막고자 다양한 해양포유류 장치, 해양포유류 혼획저감용 부푯줄 등 해양포유류를 보호할 수 있는 장치들을 개발해오고 있다.
특히 안강망 어업에서 사용되는 그물에 상괭이 탈출장치를 개발, 2021년부터 어업인에게 보급하고 있다. 이 장치를 설치한 어선(116척)에서는 2년 동안 그물에 상괭이가 전혀 잡히지 않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수과원 관계자는 "어선당 연간 2~3마리의 상괭이가 잡혔던 것을 감안하면, 300~500마리의 상괭이를 보호한 셈"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astsk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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