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견인차 길막’ 회견 “짧게 하고” 논란에 “사실 아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오송 궁평 지하차도 사고에서 기자회견을 이유로 견인 차량 통행을 20초 가량 지체시켰다는 논란과 관련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원 장관은 17일 밤 페이스북에 “인터뷰를 요청하는 기자들에 둘러싸여 있어 뒤에서 견인차가 오는지 여부를 전혀 알 수 없었다”며 “제가 ‘짧게’라고 말한 것은 인터뷰를 하는 것 자체가 현장에 방해가 될 수 있으므로 ‘(인터뷰는) 짧게’ 하자고 ‘기자들에게’ 말한 것이다”고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기사가 나간 뒤 이런 사실을 알렸음에도 기사는 삭제되지 않았다”며 “모두가 힘을 모아 사태수습에 노력해야 할 때 사실과 전혀 다른 기사로 국민을 현혹하는 일은 반드시 없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원 장관의 이날 발언은 언론을 통해 오송 지하차도 사고 현장 수습을 원 장관이 기자회견을 이유로 막았다는 비판이 나온 데 대한 것이다.
16일 CBS ‘노컷브이’ 유튜브 채널 영상을 보면, 원 장관은 이날 오후 1시쯤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 제2 지하차도 침수 사고 현장에서 사고 현장 인근 도로 가운데에 멈춰 선다. 당시 사고 현장에 투입된 견인 차량이 인근에 멈추자 “지금 견인 차량 들어가야 한다. 잠깐 좀 비켜달라”는 소리가 들렸다. 이에 원 장관은 “(기자회견) 짧게 하고…”라고 말했다.
또 다른 사람의 비켜달라는 요구에 원 장관은 “사고에 너무 참담한 마음”이라며 인터뷰를 이어갔다. 원 장관은 첫 발언이 나온 지 20초 후 거듭 비켜달라는 요구가 나오자 비켜났다.
윤지원 기자 yjw@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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