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터면 40m 절벽 아래로…여수 마을버스 사고 미흡한 안전조치 비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여수 마을버스 가드레일 충격사고와 관련해 전남 여수시의 미흡한 안전조치에 비난이 일고 있다.
여수시 관계자는 "해당 구간의 운행을 중단하면 주민들의 교통 불편과 민원이 제기될 수 있어 서행을 유도하면서 진행하기로 했다"며 "인력이 잠시 빠진 사이에 사고가 발생했으나 곧바로 현장에 인력을 재투입해 2차 피해 조치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여수시 "동시다발 호우피해 발생…인력 충원 한계" 해명
(여수=뉴스1) 김동수 기자 = 여수 마을버스 가드레일 충격사고와 관련해 전남 여수시의 미흡한 안전조치에 비난이 일고 있다.
연일 쏟아지는 비로 토사유출에 따른 2차 피해가 충분히 예견됐지만 인력 배치와 현장 수습에 안일한 대응을 보이면서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 했다는 지적이다.
18일 여수시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6시44분쯤 여수시 돌산읍 해안도로 임포~죽포 구간을 지나던 마을버스가 가드레일을 들이받았다.
운전자와 승객 등 4명이 탄 이 버스는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자칫 마을버스가 가드레일을 넘어 절벽 40m 아래로 떨어졌다면 큰 인명피해가 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사고는 마을버스가 편도 1차선 가파른 커브길을 돌다 흙더미에 미끄러지면서 발생했다.
사고 당시 토사가 유실돼 흙더미로 도로 전체가 뒤덮혀 있고, 도로 한 가운데에는 차량 통제를 위한 라바콘이 곳곳에 놓여 있었으나 통제인력은 보이지 않았다.
토사가 유실된 지점에도 낙석 방지망이 설치돼 있었지만 흙더미가 흘러내려오면서 헐거워진 방지망은 제 기능을 하지 못했다.
당초 사고 현장은 16일 오전 10시쯤 폭우로 인해 7m 높이의 토사가 1차로 쏟아져 내린 상태였다.
여수시와 경찰, 소방 등은 토사가 유출돼 도로를 막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에 출동해 방수포·낙석 방지망 설치 등 안전조치를 취했다.
2차 피해를 대비하기 위해 현장에 인력 4명을 배치해 밤 10시까지 12시간 동안 차량들의 서행을 유도했다.
해당 구간이 우회로가 없고 섬 지역 특성상 도로가 많지 않다는 점에서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
그러나 사고 전날 밤부터 당일 새벽까지 여수 돌산지역에 게릴라성 폭우가 집중되면서 토사 유실 지점에서 버스가 미끄러지는 2차 피해가 발생한 것.
문제는 기상예보로 사고 지점에 대한 2차 피해가 충분히 예상되는 상황에서 배치 인력을 모두 복귀시키면서 현장 수습과 차량 통제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일부에서는 폭우에도 버스노선 변경, 통제 등을 하지 않아 2차 사고 대비에 미흡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돌산읍 주민 A씨는 "토사가 쏟아져 한 차로를 막고 있는 위험한 구간에 통제인력을 충원하지 못할 망정 오히려 뺀다면 사고를 더 부추기는 꼴 아니냐"며 "대형사고가 터지기 전에 미리미리 위험구간에 대한 안전조치를 철저히 해야할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여수시는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호우피해가 발생하는 만큼 인력 충원과 장비 투입에 한계가 있었다는 입장이다.
여수시 관계자는 "해당 구간의 운행을 중단하면 주민들의 교통 불편과 민원이 제기될 수 있어 서행을 유도하면서 진행하기로 했다"며 "인력이 잠시 빠진 사이에 사고가 발생했으나 곧바로 현장에 인력을 재투입해 2차 피해 조치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당시 사흘째 호우경보가 내려진 여수 돌산에는 16일 0시부터 17일 오후 3시까지 250㎜의 폭우가 쏟아졌다.
여수지역은 지난 16일 오후 7시36분을 기해 산사태 경보가 발령됐다가 현재까지 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한편 여수지역은 평여동 산 114-74, 만흥동 1473, 돌산읍 신복리 산 391 등 11곳이 산사태 취약지역으로 지정돼 있지만 마을버스 사고 현장은 산사태 취약지역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kds@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13세와 2년 동거, 34회 성관계한 유명 유튜버…아내 폭행·신체 촬영 '입건'
- "남편이 몰래 호적 올린 혼외자, 아내 재산 상속 받을 수도" 가족들 발칵
- "성관계 안한지 몇년"…전현무, 결혼 관련 숏폼 알고리즘 들통
- 아내·두 아들 살해한 가장, 사형 구형하자 "다들 수고 많다" 검사 격려
- '주가조작 무혐의' 임창정…아내 서하얀 "믿어 의심치 않아"
- 산다라박, 글래머 비키니 자태…마닐라서 환한 미소 [N샷]
- "비싼 차 타면서 구질구질"…주차비 아끼려 '종이 번호판' 붙인 외제차
- 김영철, 민경훈♥신기은 PD 결혼식 현장 공개 "멋지다 오늘…축하"
- "버려달라는 건가" 손님이 건넨 휴지…"가격 올라도 괜찮아" 응원
- "불판 닦는 용 아니냐" 비계 오겹살 항의했다고 진상 취급…"사장, 당당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