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경 “명·낙, 친구처럼 어깨동무 해달라”

김은중 기자 2023. 7. 18.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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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권 갖고 일해… 친명 딱지 부당”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장(오른쪽)이 지난달 20일 혁신기구 발족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 위원장 왼쪽은 이재명 대표. /뉴스1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장은 18일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의 회동 관련 “친구들끼리 강가에서 발가벗고 물장구 치고 노는, 그만큼 친한 친구를 말하는 ‘깨복쟁이 친구’라는 전라도 말이 있다”며 “두 분이 깨복쟁이 친구처럼 어깨동무를 하고 나온다면 너무 기쁠 것 같다”고 했다. 뿌리 깊은 명·낙 갈등 속 ‘하나된 모습’을 희망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에 출연해 “두 분이 어깨동무하면 그 분들을 지지하는 모든 분들이 다 나서서 스크럼을 짜주실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와 이 전 대표는 지난주 회동할 예정이었지만 우천으로 순연했고, 19일 만남이 예정돼 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분열은 혁신의 대상”이라고 말했다가 설훈 등 친(親)이낙연계 의원들로부터 “특정인을 겨냥한 마녀사냥식 발언”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김 위원장은 이에 대해 “‘이낙연 전 대표께서는 원로이신데 자기 계파를 살리려고 정치적 언행을 할 것 같지 않다. 오히려 당을 통합하는데 역할을 하실 걸로 저는 기대합니다’라고 했는데 앞뒤 자르고 연결한 것”이라며 “언론 인터뷰의 특성인 것 같은데 저도 당혹스럽고 설 의원께서도 충분히 서운할 수 있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혁신위가 친이재명 성격이라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도 “저는 그분(이재명 대표)하고 일절 연락하지 않는다”며 “전권을 가지고 일하고 있다. 일 접촉이 없는데 친명 혁신위로 보고 있는 건 부당하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김영진 민주당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로 출연해 19일 예정된 회동 관련 “윤석열 정부에서 후퇴한 민주주의 상황에 대해 논의하고 ‘이 위기를 극복해 총선에서 승리하자’ 정도 말씀을 나누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의 전현직 대표가 단합하고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그런 자리가 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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