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야구’ 최강 몬스터즈, 굴욕을 갚아줬다…신재영 첫 MVP 등극
최강 몬스터즈가 충암고등학교를 상대로 압승을 거뒀다.
지난 17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 49회에서는 최강 몬스터즈와 충암고의 2연전 첫 번째 경기가 진행됐다.
최강 몬스터즈는 지난해 충암고에게 팀 창단 후 처음이자 유일하게 콜드 패를 당한 바 있다. 이들에게 충암고는 악몽으로 남아있다. 반면 ‘최강야구’ 최초로 2년 연속 최강 몬스터즈와 맞붙게 된 충암고는 그 어느 때보다 자신만만한 태도를 보였다. 충암고 이영복 감독은 경기 전부터 최강 몬스터즈의 패배를 미리 예고했다.
최강 몬스터즈와 충암고의 1차전 경기를 축하하기 위해 ‘최강야구’ 찐 팬인 배우 오나라가 특별한 시구를 선보였다. 처음을 빼고 모든 직관 경기에 왔었던 오나라는 이번 시구를 위해 두 달 동안 구슬땀을 흘렸다고. 오나라는 “여러분들이 매주 써 주시는 각본 없는 드라마 덕에 지친 삶에 활력이 되고, 어떤 면에서는 인생에 자극이 됩니다. 제 생애 첫 시구를 ‘최강야구’에서 할 수 있어서 영광입니다. 단 하나의 공이지만, 많이 준비했습니다”라고 말했다.
특히 마지막 멘트는 김선우 해설위원이 지난 시즌 시구 당시 했던 멘트를 패러디한 것으로, 중계진은 ‘최강야구’ 찐 팬 오나라의 센스에 박장대소했다. 오나라는 완벽한 소감과 시구를 선보여 모두의 기립 박수를 받았다.
이대은이 이번 경기 선발로 마운드에 올라 에이스다운 깔끔한 투구로 충암고 타자들의 방망이를 봉인했다. 여기에 내야 수비진의 호수비가 더해져 그의 어깨를 한결 가볍게 해줬다. 2회 말, ‘타점 머신’ 박재욱의 선취 득점이 터졌고 3회 말에는 박재욱과 최수현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각각 1점씩을 추가했다. 여기에 김문호의 1타점 적시타가 터지며 4대 0으로 달아났다.
최강 몬스터즈는 경기 초반 분위기를 주도했지만, 에이스 이대은의 갑작스러운 손가락 부상으로 위기를 맞았다. 신재영은 몸을 다 풀기도 전에 교체돼 불안감을 안겨주는 것도 잠시, ‘매운 맛’ 투구로 최강 몬스터즈와 충암고 모두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경기 초반 ‘맛도리’ 신재영의 등판을 간절히 바랐던 충암고 타자들은 7회까지 단 1점밖에 뽑아내지 못했다.
최강 몬스터즈는 7회 말, 최수현과 김문호의 연속 밀어내기 볼넷으로 다시 2점을 추가했고, 여기에 박용택의 2타점 적시타로 8대 1까지 달아나며 콜드 게임 승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8회 말, 아르바이트생 고영우의 첫 안타와 오랜 부진의 늪에 빠져 있던 이홍구의 올 시즌 첫 안타가 터지며 콜드 게임 승이 눈 앞에 다가왔다. 하지만 추가 득점에 실패해 아쉽게도 콜드 게임 찬스를 놓치고 말았다.
방어율 0점 대를 기록 중인 오주원이 신재영의 뒤를 이어 충암고 타자들을 완벽하게 틀어막으며 이날 경기를 8대 1로 마무리했다. 이로써 최강 몬스터즈는 12전 9승 3패로, 승률 7할 5푼에 복귀, 이번 1차전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며 악몽 같던 충암고의 꿈에서 깨어나게 됐다. 기세가 오른 최강 몬스터즈와 복수심에 불타는 충암고가 2차전에서는 어떤 경기를 보여주게 될지 궁금해진다.
뿐만 아니라, 다음 경기에는 장원삼의 올 시즌 첫 등판과 선성권의 데뷔전이 예정돼 있다. 승리를 향한 새로운 도전에 나선 최강 몬스터즈가 충암고와 2연전 스윕이라는 달콤한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모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강야구’ 49회는 시청률 3.7%(닐슨 코리아 제공, 수도권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김나영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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