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희 북한 외무상, ARF 이어 유엔 총회도 불참할 듯…북, 대사급 참석 신청

북한이 올해 9월 열리는 유엔총회에도 외무상을 파견하지 않고 대사급이 참석할 전망입니다.

미국의소리 방송(VOA)은 제78차 유엔총회 일반토의 연설 순서 자료를 토대로, 북한의 기조연설자는 최선희 외무상이 아닌 대사급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유엔 사무국은 자료상의 북한 순서 바로 옆에, 대사급 외교단을 의미하는 ‘CD’(Corps Diplomatique)라는 문구를 붙였는데, 이에 따라 김성 유엔주재 대사가 북한을 대표해 연설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는 9월 19~26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유엔총회 일반토의에서 북한은 마지막 날인 26일 오전, 시리아와 바레인, 교황청에 이어 4번째로 연설할 예정입니다.

이 일반토의는 각국의 고위급 인사들이 주제 제한 없이 강조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자리로, 북한은 앞서 2014~2015년은 리수용 외무상, 2016~2018년에는 리용호 외무상이 뉴욕으로 보내왔지만 2019년부터는 김성 대사가 연설했습니다.

하지만 각국은 일반토의 연설자를 바꿀 수 있는 만큼, 북한이 추후 최선희 외무상이나 그 외 인사를 연설자로 파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매체는 전했습니다.

북한이 최근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를 완화하고 9월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등록하는 등 본격적인 대외 행보에도 나설 수 있단 관측이 나오지만 아직 별다른 동향은 포착되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1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도, 북한에서는 최 외무상 대신 안광일 주인도네시아대사가 참석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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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철 기자 (manofsteel@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