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작품만 공연하는 시대 끝… 내 이야기로 1인 안무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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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은 시대에 맞춰 계속 변합니다. 단순히 외국 클래식 작품만 공연하고 우리 정서를 반영한 작품이 부족하다면 한국 발레의 발전도 없을 겁니다."
그는 최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국내에서 발레가 대중화되면서 발전하고 있지만 아직 우리 고유의 작품이 외국에 비해 많지 않다. 과정이 더디고 힘들더라도 국내 안무가들이 작품을 계속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고유 작품을 만드는 의미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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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은 시대에 맞춰 계속 변합니다. 단순히 외국 클래식 작품만 공연하고 우리 정서를 반영한 작품이 부족하다면 한국 발레의 발전도 없을 겁니다.”
정은영(30·사진)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가 지난 1∼2일 ‘KNB 무브먼트 시리즈 8’에서 자신이 안무한 창작 발레 ‘어둠’을 선보였다. 그는 최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국내에서 발레가 대중화되면서 발전하고 있지만 아직 우리 고유의 작품이 외국에 비해 많지 않다. 과정이 더디고 힘들더라도 국내 안무가들이 작품을 계속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고유 작품을 만드는 의미를 설명했다.
‘어둠’은 정은영의 발레 인생에서 버텨낸 ‘어둠’의 순간과 행복한 ‘빛’의 순간을 표현한 자전적 작품이다. 1인 작품이기에 그는 안무부터 무대 출연까지 바쁜 일정을 혼자 소화했다. 지난해 무대에 올린 ‘억압’에 이어 안무가로선 두 번째 작품으로 지난 1월 수석무용수로 승급한 후 첫 안무작이기도 하다. 수석 무용수로서 만든 작품이기에 특별한 의미가 있냐는 질문에 “가장 춤을 잘 출 수 있을 때 안무가로 데뷔하는 것은 의미 있는 과정”이라며 “무용수의 삶은 매우 짧다. 이제까지 무용수로서의 삶에 집중해 왔지만 언젠가 맞이해야 할 은퇴에 대한 준비도 해야 한다. 현재 내 춤을 위해서도 다가올 은퇴에 대한 준비로도 의미 있다”고 말했다.
전작 ‘억압’을 창작할 때부터 이번 작품을 계획했다는 그는 혼자 있을 때 틈틈이 안무를 구상하고 수정해 3개월 동안 작품을 만들었다고 했다. “모든 억압의 시작은 제 자신이라 생각했고 스스로를 억압하는 모습을 상상했을 때 어둠 속에 있는 제가 떠올랐어요.”
왜 1인 무대를 택했을까? “오직 저에게 더 집중하기 위해서예요. 제가 표현하려는 빛과 어둠의 양면성도 1인 무대일 때 극대화될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안무는 그에게 또 다른 시작이다. 그는 “무용수로 무대에 오를 때엔 안무가가 정한 안무, 의상, 무대연출 등 상황에 맞춰 어떻게 표현해 내야 하는가에 대해 고민하고 춤을 춘다. 하지만 안무가는 어떤 것을 표현해내고 싶은가부터 다양한 것들을 무대에 담아내는 과정이 어렵다”고 답했다. 쉽지 않지만 그는 처음 발레를 시작했을 때 마음가짐으로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완성된 작품을 무대에 올렸을 때 안무가로서 가장 큰 행복을 느껴요. 가장 보람찬 순간을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유민우 기자 yoom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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