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아무리 바이든이라도 못참아”…반도체 기업들 반기 들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도 회원사
“최대 반도체 시장 중국, 포기못해”
SIA는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을 통해 “정부의 반도체 수출 통제 조치가 지나치게 광범위하고 모호해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반복적인 제재 조치로 중국의 보복을 부를 수 있다는 점도 우려했다.
SIA는 “정부의 반도체법 취지를 살리기 위해선 중국 시장 접근을 허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미중 두 나라가 대화로 해결책을 찾고 동맹국과 충분히 조율될 때까지 추가 제재도 자제해 달라”고 촉구했다.
SIA는 반도체 관련 최대 민간 단체로 인텔, 엔비디아, IBM, 퀄컴 등 미국 기업뿐 아니라 대만의 TSMC, 한국의 삼성, SK 하이닉스 등 해외 기업들도 회원사로 두고 있다.
이중 퀄컴은 샤오미와 같은 스마트폰 제조업체에 부품을 공급함으로써 회사 매출의 60% 이상을 중국 지역에서 일으키고 있다. 인텔의 경우 중국 매출이 25%를 차지할 정도로 최대 판매 지역이다. 엔비디아도 매출의 20% 가량을 중국에서 올리고 있다.
미국 반도체 기업들은 최대 시장인 중국 사업에서 손실을 볼 경우 기술 발전에 투자할 수 있는 능력이 저하되고, 궁극적으로 미국의 리더십이 약화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세계적으로 중요한 반도체 기업들이 중국 시장에 대한 접근을 허용해 달라고 요구하면서 미국 정부의 추가 조치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지난해 10월 ▲핀펫(FinFET) 기술 등을 사용한 로직칩(16nm 내지 14nm 이하) ▲18nm 이하 D램 ▲128단 이상 낸드플래시를 생산할 수 있는 장비·기술을 중국 기업에 판매할 경우 허가를 받도록 하는 광범위한 대중국 수출통제 조치를 발표했다.
이에 중국 역시 미국에 대한 보복 조치를 나서고 있다.
중국 정부는 오는 8월 1일부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의 재료로 쓰이는 광물인 갈륨과 게르마늄에 대한 수출 통제를 시행한다.
앞서 중국 사이버공간관리국(CAC)은 글로벌 메모리반도체 시장점유율 3위 기업인 미국 마이크론사에 대한 인터넷 보안 감사에 착수하며 제재를 가했다.
한편,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이번 SIA의 성명에 대해 “광범위한 여론 수렴, 동맹 및 파트너 국가, 의회, 업계 등과의 광범위한 조정 등을 통해 우리는 규제를 올바르게 하기 위해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여자가 옷 벗고 돌아다닌다”…출동 경찰 집에 가보니 ‘충격적 장면’ - 매일경제
- ‘에코프로도 울고 간다’…1년 만에 20배 폭등한 이 종목 - 매일경제
- “그냥 쏘렌토 살걸, 괜히 기다렸다”…‘확 바뀐’ 싼타페, 아빠는 괴롭다 [카슐랭] - 매일경제
- “30만원 조용히 계산”…군인 4명 음식값 대신 낸 중년 男 - 매일경제
- 지하도로 물 쏟아지자 ‘역주행’車…‘경적’ 울려 다른 차들도 구했다 - 매일경제
- [단독] 선진국선 좋다고 난리인데…한국은 병원도 환자도 거부, 왜? - 매일경제
- “다른 곳에 주차”…종이 박스에 적힌 이유 ‘실소’ - 매일경제
- 오직 외국인 관광객만 쓸 수 있다는 일본의 교통카드 실체 - 매일경제
- 앞다퉈 해변 비치 클럽 오픈한 명품 브랜드…대체 무슨 일이 - 매일경제
- 섬머리그 마치고 호주로 향하는 이현중 “긴 과정 거치는 중, 지켜봐달라”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