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까지 최고 450mm 폭우...장마 언제 끝날까?
■ 진행 : 김대근 앵커, 김정진 앵커
■ 화상연결 : 장은철 장마특이기상연구센터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특보]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현재 기상 상황 어떤지 전문가와 함께 분석해보겠습니다. 장마특이기상연구센터장인 장은철 공주대 대기과학과 교수 연결돼 있습니다. 센터장님, 안녕하세요.
[장은철]
안녕하세요. 장은철입니다.
[앵커]
센터장님, 지금 충남 공주에 계신 거죠?
[장은철]
네.
[앵커]
공주에 비가 많이 내렸는데 지금도 비가 내리고 있습니까?
[장은철]
지금도 비는 내리고 있습니다. 시간당 3mm 정도의 비가 현재 내리고 있고요. 자동차 와이퍼를 연속으로 작동해야 되는 정도의 강도로 볼 수가 있습니다.
[앵커]
교수님, 공주 같은 경우에는 이 정도의 비가 이전에도 내린 적이 있다고 하던가요?
[장은철]
제가 공주에서 지금 10년째 근무를 하고 있는데요. 강수 강도만으로는 유사한 사례가 몇 번 있었는데 지속적으로 이 정도의 강수가 내리고 금강 수위가 지금 수준으로 높아진 것은 저는 처음 겪습니다.
[앵커]
교수님 계신 공주도 주민들이 대피했다고 들었는데 현재 피해 상황은 어떻습니까?
[장은철]
피해가 제일 컸던 것은 지난 토요일인데요. 토요일 오전에 공주시 옥령동이 침수가 되면서 주민 대피명령이 내려졌었고요. 그리고 금강 수위가 높아져서 둔치 부분은 완전히 침수가 됐고 시내 지역에서는 도로 지역에서 무릎 깊이 정도로 침수가 되었습니다. 지금은 금강 수위는 많이 내려가서 둔치는 다 드러나 있는데 여전히 평소에 비해서는 금강 수위가 여전히 높은 상황입니다.
[앵커]
밤사이에 공주는 물론이고 충청 지역, 전북, 경북 등 이미 비 피해를 입은 지역에 또다시 비가 내렸습니다. 지금도 비가 내리고 있는 그런 상황이고요. 지금 장마전선은 어디 있는 겁니까?
[장은철]
지금 비를 발생시키고 있는 구조가 일본 남쪽에 중심을 두고 있는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가 있고요. 이 경계가 한반도 남쪽에 위치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서쪽에서 서해를 거쳐서 접근하는 저기압이 영향을 주고 있는데 이 저기압이 북태평양고기압을 만나면서 경계면이 형성됐고 이 경계면이 지금 충남 이남 지역으로 형성이 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 이전보다 범위가 더 넓어진 겁니까?
[장은철]
넓어졌다라기보다는 지금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강수의 주된 원인이 저기압인데 지금은 한반도 전체가 접근하고 있는 저기압의 동쪽 기둥 전면에 놓여 있습니다. 저기압이 유입될 때 전면에서 우선 비를 동반해서 영향을 미치고 이후에 저기압하고 고기압 사이에서 우리가 인지를 하는 긴 강수 띠가 나타나는 구조가 보이는데요. 지금 저기압 전면에서 강수가 내리고 있는 상황이고 저기압 크기가 한반도 남한 지역을 덮을 정도의 크기입니다. 그래서 지금 서울, 수도권 지역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내일까지 지역에 따라 최고 400mm까지 비가 예상이 된다는데 어느 지역에 비가 집중이 될까요?
[장은철]
이번 비가 저기압에 직접 영향을 받고 있는 상태이고 현재 예상되는 저기압 이동 경로가 주로 충청 지역 중심, 그리고 남쪽으로 영향을 주는 구조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충청 남쪽으로 강한 비가 집중될 것으로 보이고요. 그렇다고 해서 중부 지역도 비가 완전히 없는 상태는 아니고 약하지 않은 비가 있을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앵커]
충청과 남부지방 같은 경우 극한 호우가 예상된다, 이렇게 예보가 되더라고요. 어느 정도 비를 예상해 볼 수 있을까요?
[장은철]
시간당 30~60mm 정도로 지금 기상청에서 예보를 내고 있는데요. 이게 지금 현재 상태에서는 충청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는 지금 호우 경보가 발령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그러니까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것이 우려되는 정도의 강한 강수가 예상된다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번 장마 기간을 보면 충남 청양에 가장 많은 비가 내리지 않았습니까? 이게 유독 충청 지역에 비가 집중되는 것으로 보이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장은철]
이번 장마철 강수가 전체적으로 특징적인 게 이동하는 저기압이 연관되어 있는 비들이 주로 발생을 하고 있습니다.
저기압이 여름철 집중호우를 발생시키는 굉장히 주요한 메커니즘인데요. 지금 이 저기압은 강수를 만들어내는 역할을 하고 고기압을 만나면 그 고기압과 저기압 사이에서도 강수를 만들어내는데 또 하나의 특징이 이동하는 저기압들은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서 이동하는 특징들이 있습니다. 이번 강수 특징으로 보이는 게 저기압 중심이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서 이동을 하는데 그 경로가 지속적으로 충청 지역을 지나는 구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게 고기압이 크게 변화를 하지 않아서 한 번 지금 설정돼 있는 경로가 마치 계속 유지가 되어 있는 형태라서 같은 지역에 지금 계속 강수가 반복돼서 나타나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물 폭탄이 쏟아질 것은 예상했지만 이 정도로 어마어마한 양이 쏟아질 줄은 몰랐습니다. 예년 기록을 계속 갱신하고 있는 것 같은데 강수량이 사전에 예측된 수준의 양일까요, 아니면 예상 밖의 더 많은 양인가요?
[장은철]
지금 말씀주신 사전이라고 하는 부분을 저희가 일반적으로 단기 예보에 해당을 하는 이틀이나 3일 이전에서의 예보 수준이라고 보면 예측 수준과 크게 다르지 않은 강수량이 내렸습니다. 강수 자체는 기존 기록을 갱신할 정도지만 단기예보 수준에서 예측 수준은 상당히 정확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태풍 탈림이 중국 남부, 베트남 북쪽으로 향하고 있다고 하는데 여기서도 수증기가 발생하지 않겠습니까? 이게 장마전선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을까요? 비가 더 오는 건 아닌가 싶어서요. 어떻게 보십니까?
[장은철]
결론적으로는 영향을 미칠 수가 있습니다. 직접적으로 태풍이 동반을 하고 있는 구름대, 그리고 강수 구조들이 지금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고 있지는 않은데요. 태풍이 지금 지나고 있고 태풍의 동쪽에 고기압이 있기 때문에 그 사이에서 북쪽으로 향하는 굉장히 강한 흐름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한반도에 저기압이 지나가고 있는데 태풍이 북쪽으로 수송을 하고 있는 수증기가 한반도를 지나는 저기압까지 도달하면서 간접적으로 한반도에 강수에는 영향을 주고 있는 상태라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교수님, 그런데 강우량 관련해서 이게 예측은 정확했다고 말씀하셨지만 이게 다른 해와 비교했을 때는 굉장히 많은 양이지 않습니까? 이 부분에 대해서 쉽게, 이전과 다른 장마의 특성이 있는지 간단히 설명을 해 주신다면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장은철]
저희도 계속 분석을 하고 이후에도 분석이 되어야 할 부분인데요. 현재 나타나고 있는 강수 구조 자체는 기존 장마철에 나타나는 구조와 사실 크게 다르지는 않습니다. 구조상 특이하다라고 보기는 어려운데 강수를 형성을 하는 개별적인 요소들이 하나하나가 전부 다 평년에 비해서 다 강한 특징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 한반도는 수분이 수송되는 게 필리핀을 중심으로 하는 열대 서태평양에서 북쪽으로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서 유입되는 수분이 강수를 만드는 굉장히 중요한 재료로 사용이 되게 되는데 지금 서태평양 지역 자체의 수분 양이 평년에 비해서 상당히 많은 상황입니다. 이것이 또 평년보다 강한 북태평양고기압의 강도, 그리고 한반도 쪽에 존재를 하고 있는 저기압성 흐름도 평년보다 강합니다.
그래서 수분의 원천이 되는 지역의 수분도 많았고 이 수분을 한반도로 뽑아서 수송을 해 주는 구조도 평년보다 굉장히 강한 상태입니다. 게다가 한반도에서 강수를 내리는 직접적인 구조는 상승기류인데요. 이 상승 기류를 만들어주는 게 지금은 저기압이 주된 역할을 해 주고 있는데 이 저기압도 평년에 비해서는 크기도 작고 강도가 강한 저기압들이 영향을 미치고 있고 개수도 많습니다. 그래서 개별적으로 봤을 때 아주 특이하거나 평소에 못 보던 구조들은 아니지만 개별 요소들이 전부 다 평년보다 강해서 저희가 특이하다라고 인지를 할 만큼의 굉장히 강한 강수가 내리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상황에서 지금 태풍 탈림이 중국 남부나 베트남 북쪽으로 향하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 이게 결국에 우리나라에 비가 더 많이 내리게 하는 데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이렇게 이해하면 되겠습니까?
[장은철]
네, 가능합니다. 수분 수송 측면에서 간접적으로 비구름이 강화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센터장님, 비가 또다시 쏟아지는 것 아닌지 우려가 되는 상황인데요. 장마전선이 일단 내일까지는 많은 비를 내리고 남쪽으로 물러나는 건가요? 어떻습니까?
[장은철] 지금 내리는 강수는 우리가 장마전선, 정체전선이라고 생각하는 동서로 길게 유지되는, 조직화돼서 나타나는 강수 밴드의 형태보다 저기압에 동반된 강수 덩어리의 형태에 가깝습니다. 물론 이게 경계면을 따라서 조금 늘어져 있는 형태이기는 한데요. 이 경계면이 지금 남서에서 북동으로 약간 기울어져 있는 형태이고요. 지금 이 저기압은 계속 이동하고 있기 때문에, 동쪽으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에 동쪽으로 빠져나가면서 전반적으로 기울어져 있는 강수들도 같이 빠져나가서 남쪽으로 내려가는 형태로 보일 것입니다. 실제는 동쪽으로 강수 덩어리 자체가 빠져나가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일단 그러면 비가 소강상태에 접어들 것으로 보이는데 주말에 또 비가 올 것 같다, 이런 예보가 있어서요. 이게 피해를 복구할 만한 시간적인 여유가 있을까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장은철]
일단 의미 있는 강수량과 실제 강수 시점까지를 의미 있게 예측을 하는 것은 약 3일 정도의 기간으로 보고 있고요.
지금 주말이 이 기간에서 살짝 벗어나 있어서 지금 내고 있는 전망이 아주 빗나가지는 않겠지만 시점과 양 측면에서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다만 북태평양고기압이 장마철 강수에 주된 환경인데 저기압이 직접적인 영향이라고 하더라도 저기압의 경로라든가 아니면 강수를 만드는 강도를 조절해 주는 주된 원인이 되는데 이 고기압이 현재는 크게 변화를 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 고기압이 유지되고 있는 상황에서는 언제든지 비가 내릴 수 있는데 조심스럽게 예측을 하자면 큰 북태평양고기압이라는 환경 자체가 당장 해소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서 강수가 다시 나타날 가능성은 지금으로는 언제든 있다고 보이고요. 의미 있는 이틀이나 3일 정도 예보에 조금 더 집중을 해서 우리가 강수 대비를 하는 것이 중요해 보입니다.
[앵커]
그러면 끝으로 센터장님, 장마는 언제쯤 끝날 것으로 보십니까?
[장은철]
이게 여전히 저희가 늘 가지고 있는 고민입니다. 장마가 언제쯤 끝나냐라고 하는 부분은 사실 방금 말씀드린 것처럼 알 수가 없습니다. 저희가 예측할 수 있는 범주가 3일 또는 큰 현상이라고 해도 보통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 수준을 보는데 일주일, 열흘이면 예측 가능성은 굉장히 떨어지고 있는 상태고요. 그래서 이후의 예측은 사실상 지금 시점에서는 큰 의미를 가진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장마가 언제 끝나는지에 대해서는 환경인 북태평양고기압을 좀 계속 주목해서 모니터링을 해 봐야 될 것 같고요. 일단은 지금 단기예보에 해당하는 3일 정도 수준에 좀 더 우리가 집중을 해서 예보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센터장님, 이번 장마에 비가 이렇게 많이 오는 게 수증기의 영향이다. 결국 이게 지구온난화 때문에 바다 온도가 올라가다 보니까 대기에 수증기가 많아지면서 비가 많이 오는 거다, 이런 설명들을 하더라고요. 그리고 앞서서 센터장님 인터뷰에서도 특히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 서해 온도가 많이 올라가고 있고 이게 비가 많이 내리는 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렇게 설명을 해 주셨는데 그러면 이게 장마가 아니더라도 이렇게 많은 비가 언제든지 또 올 수 있다. 그러니까 장마가 끝난다는 말이 무색하게 언제든지 이런 수준의 비가 다시 올 수 있다, 이렇게 예상을 해 봐도 될까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장은철]
한반도 여름철 강수는 우리가 장마로 인지하는 시기에는 좀 더 조직화되어 있고 그리고 길게 밴드로 나타나는 강수들이 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강수의 지속성이 특징이 있습니다. 물론 지금 우리가 겪었던 것처럼 며칠 내리고 또 소강상태가 이어지는 이런 형태들은 있겠지만 길게 봤을 때는 고기압이 유지되면 계속 강수들은 내릴 수가 있어요. 그래서 북태평양고기압 영향이 제거가 되거나 약화가 되고 나면 그 이후에는 개별 이벤트로써의 강수는 충분히 강한 강수는 여전히 나타날 수 있습니다마는 지속성이라는 측면에서는 총 강수량이라는 것은 얼마만큼 오랫동안 왔느냐라는 것이 영향이 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는 총 강수량 측면에서 봤을 때는 장마 시즌이 끝나고 나면 총 강수량은 현재만큼 강하지는 않겠지만 개별 강수의, 집중도가 높은 강수의 가능성은 언제든이 남아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앞으로도 비 피해가 없기를 바라겠습니다. 지금까지 현재 기상 상황 관련해서 장마특이기상연구센터장인 장은철 공주대 대기과학과 교수와 함께 얘기 나눠봤습니다. 센터장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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