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경 “이재명·이낙연 ‘깨복쟁이’ 친구처럼 어깨동무해달라”

탁지영 기자 2023. 7. 18.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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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지지자 단합 구심점 역할 기대
“불체포특권 포기 당론 채택 믿어”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이 12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혁신위의 활동 방향 등을 밝히고 있다. 성동훈 기자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은 18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다음날 만나는 것에 대해 “두 분이 만찬을 끝내고 나오면서 깨복쟁이 친구처럼 어깨동무하고 나온다고 하시면 너무 기쁠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두 분이 어깨동무하면 그 분들을 지지하는 모든 분들이 다 나서서 스크럼을 짜주실 것 같다”고 했다. 이 대표와 이 전 총리의 만남이 민주당 지지자의 단합을 이끌 것이라는 기대를 내보인 것이다.

김 위원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분열은 혁신의 대상”이라고 말한 데 대해 친이낙연계 설훈 의원이 반발하자 “앞뒤 자른 언론 인터뷰의 특성인 것 같다”며 오해라고 해명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6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전 총리를 향해 “자기 계파를 살리려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그러지 않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설 의원이 전날 “공명정대한 혁신을 이끌어야 할 혁신위원장이 특정인을 겨냥한 마녀사냥식 발언을 쏟아낸 속내는 무엇이냐”며 반발했다.

김 위원장은 “‘이낙연 전 대표께서는 원로이신데 자기 계파를 살리려고 정치적인 언행을 할 것 같지 않다. 오히려 당을 통합하는데 역할을 하실 걸로 저는 기대합니다’라고 했는데 앞뒤 자르고 연결하니까”라며 “저도 당혹스럽고 설 의원께서도 충분히 서운할 수 있었을 거라 생각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불체포특권 포기 혁신안 당론 채택이 늦어지는 데 대해 “(당론 채택이 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가는 길이 어려워서 그렇지 총의를 모아줄 것으로 생각한다”며 “바르지 않은 검찰권 행사에 대해선 국민이 봐줄 것이고 사법부가 제대로 평가해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불체포특권은) 헌법 개정 사항이니까 한시적인 측면의 응급조치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고 했다.

탁지영 기자 g0g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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