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승리' 종료 16초 남기고 아쉬운 실격패…고개 감싼 세계청소년 金 이시원 [곽경훈의 현장]
[마이데일리 = 전북 무주 곽경훈 기자] '다 잡은 경기였는데'
이시원이 17일 오후 전라북도 무주 태권도원에서 진행된‘무주 태권도원 2023 세계태권도 그랑프리 챌린지’남자 +80kg 최종예선에서 난민 모하메드 에마미와 최종 예선에서 맞붙었다.
이시원(한체대)는 세계청소년선수권 금메달리스트로 이번 대회에 출전했고, 모하메드 에마미는 16살에 국가대표팀에 선발되어 2009년 아시아 선수권 대회 등 주요 선수권 대회에서 많은 메달을 획득했다. 그는 모국인 이란을 떠나 2018년에 캐나다로 망명 신청을 했다.
1세트부터 이시원은 과감한 공격으로 상대 모하메드 에마미를 거칠게 몰아쳤다. 머리 득점을 통해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아 1세트를 12-0으로 잡았다.
2세트에서도 이시원은 공격을 이어졌다. 하지만 모하메드 에마미도 반격을 하며 점수를 획득했다. 하지만 노련함으로 경기를 리드하는 이시원에게는 버거웠다.
2세트 막판 거칠게 모하메드 에마미를 몰아 부치던 종료 16초 전 심판은 타임을 외쳤고, 그 순간 이시원은 상대에게 머리 공격을 시도했지만 모하메데의 에마미의 머리를 살짝 스쳤다. 타임 소리와 함께 방심했던 모하메드는 그대로 쓰러졌다.
의료진 체크를 했지만 더 이상 경기가 어렵다는 판단이 내려졌고, 몇 번의 비디오 판독 끝에 주심은 이시원의 실격패를 선언했다. 경기 운영에서도 완벽한 리드를 잡았던 이시원은 아쉬움에 고개를 떨궈야만 했다.
▲이시원이 압도적인 공격력으로 상대 머리 공격을 성공시키고 있다.
▲2세트에서도 상대를 더욱 거칠게 압박하는 이시원.
▲타임 순간에 이시원은 발차기 공격에 머리를 스친 모하마드 에마미가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2세트 종료 16초를 남기고 압도적인 공격을 선보였던 점수판.
각 체급 1,2위에게 오는 10월10일부터 열리는 타이위안 그랑프리 출전 자격이 부여된다.
한편 박찬희가 +80㎏ 결승에서 현지민(동아대)을 라운드 점수 2-0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여자 +67kg 권미서(동아대)가 결승에서 대만의 판윤치에게 아쉽게 패배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랑프리 챌린지' 대회는 올림픽에 출전하고자 하는 신인 선수의 꿈과 도전을 위하여 기획된 국제 대회로 지난해 세계 최초로 태권도원에서 개최되었고, 2023년에도 대한민국과 일본, 미국, 케냐, 폴란드, 호주 등 19개국 145명의 선수단이 참가 접수를 확정하며 대회 개최 2년 만에 5개 대륙의 선수들이 출전하는 국제 대회이다.
[아쉬운 실격패에 고개를 떨군 세계청소년선수권 금메달리스트 이시원.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