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씨 두리안’ 흥미진진, 후반 관전포인트 3

안병길 기자 2023. 7. 18.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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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플레이 ‘아씨 두리안’ 화면 캡처. 바른손스튜디오, 하이그라운드


쿠팡플레이가 디지털 독점으로 제공 중인 토일드라마 ‘아씨 두리안’이 볼수록 빨려드는 중독성 강한 흡입력으로 화제성을 높이며 주말 밤을 장악하고 있다.

‘히트메이커’ 피비(Phoebe, 임성한) 작가의 찰진 서사와 파격 전개가 선사하는 다채로운 웃음 포인트와 기묘한 판타지의 심쿵 매력이 수시로 터지며 입소문을 타고 있으며, 두리안(박주미 분)과 김소저(이다연 분) 등 주요 캐릭터들의 허를 찌르는 활약이 각종 SNS, 커뮤니티 등에 유행 짤로 재생산되면서 인기 파급 효과까지 발휘되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 7,8회에서는 단치감(김민준 분)과 단치정(지영산 분) 형제가 전생에 이어 현생에서도 기묘한 여인 두리안에게 블랙홀처럼 서서히 빠져드는 엇갈린 로맨스로 긴장감을 높이고 있으며, 단등명(유정후 분), 김소저(이다연 분), 아일라(김채은 분)도 삼각 핑크빛 국면에 접어들면서 다채로운 커플들의 러블리한 무드가 본격적인 흥미 궤도에 올랐다.

여기에 단씨 집안의 정신적 지주와도 같은 백도이 회장(최명길 분)이 교통사고를 당하는 바람에 온 가족이 놀라움과 충격에 빠진 상태라 이를 통해 변모할 인물들간의 내면 변화가 어떠한 진전을 보일지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본격 중반부에 접어들며 한층 업그레이드 된 인물들의 관계성을 드러내고 있는 ‘아씨 두리안’의 3색 관전 포인트를 짚어봤다.

두리안-단치감-단치정, 현생서도 ‘블랙홀 삼각 로맨스’ 무슨 인연?


단아한 여인 두리안을 향한 두 남자의 진한 마음은 더욱 강력해진다. 전생에 두리안과 돌쇠(김민준 분)로서 금지된 사랑을 나눴던 단치감은 현생에서 재벌가의 완벽한 남자로 다시 태어났다. 단치감은 현생에서 아내 이은성(한다감 분)과 반려견 오이지를 두고 동상이몽 생활 패턴으로 티격태격 다투게 되는 데다 자꾸만 눈에 밟히는 두리안에게 시선을 빼앗기고 만다. 무엇이든 배워보고 싶다는 두리안의 말에 선생님을 붙여주기도 하고, 기이한 월식이 일어난 날 시공간을 이동했다는 말에 다시 별장 연못을 찾아가 보는 등 마음을 쓰고 있다. 두리안도 전생에 사랑했던 남자 단치감에게 현생에서도 블랙홀처럼 빨려들며 애틋한 마음을 품고 있다.

그런 두리안 곁에는 단치감의 동생 단치정이 맴돌고 있다. 밤이 되면 더욱 고개를 숙였던 병약한 남편 일수에서 힘과 유머가 넘치는 마성의 매력남으로 환생한 단치정은 전생에 자신이 남편이었다는 걸 아는지 모르는지 누구보다 살뜰하게 두리안을 돌본다. 우연히 한 집안에 같이 살게 된 단치정은 현대 문물을 익히느라 애쓰는 모습을 안쓰럽게 여겨며 동네 산책, 우아한 레스토랑에서의 식사, 엑스트라 출연 돕기, 운동 가르쳐주기 등 두리안의 현생 라이프 적응에 누구보다 든든한 힘이 돼 주고 있다. 그러는 사이 그의 예비신부 고우미(황미나 분)를 향한 마음은 뒷전이 돼 버린 형국이라 엇갈린 로맨스가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단등명-김소저-아일라 “젤 불행이 첫사랑이랑 결혼하는거래”


이토록 애절하고 운명적인 짝이 또 있을까. 전생에서 오직 당신만 사랑하겠다고 굳게 언약한 남자 언(유정후 분)을 하루아침에 죽음으로 허망하게 떠나보낸 새색시 김소저. 서방님을 따라 죽겠다는 사생결단의 간절함이 하늘에 닿았는지 시어머니 두리안과 함께 시공간을 깨고 현생으로 넘어왔다. 우연히 불시착한 단씨 집안에서 유명 배우 단등명으로 환생한 서방님을 극적으로 다시 만났고 직진 로맨스를 드러냈지만 이를 알리 없는 단등명은 단호한 표정으로 밀어내기 바쁘다.

무엇보다 단등명은 어린 시절부터 집안끼리 정혼을 약속한 첫사랑이자 인기 앵커인 아일라가 있기에 김소저를 향한 마음을 품을 수 없는 상황. 아일라는 레스토랑에서 마주친 의문의 한복녀 김소저가 술에 취해 단등명 품에 안기자 불길한 예감과 함께 불쾌한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게다가 단등명의 차기 드라마에 여주인공으로 김소저가 출연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셋의 관계가 사정없이 꼬이기 직전이라 어떠한 로맨스 무드를 보여줄지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두리안 말 들을 걸…” 교통사고 당한 백도이 회장, 마음 바꾸나?!


전생에서 냉랭한 기운이 오가는 시부 관계로 지내다가 시공간을 뛰어넘어 현생에서 다시 만나게 된 악연 두리안과 백도이. 기묘하게 얽힌 두 사람의 관계 발전이 후반부에서도 흥미진진하게 그려질 예정이다.

자신의 별장에 뜬금없이 나타난 것도 모자라 집에 기거하며 의식주까지 해결하는 두리안과 김소저가 마냥 달갑지만은 않은 상황. 지문 검사 결과에서도 아무런 기록이 나오지 않아 의구심은 더욱 쌓여만 가고, 은연 중 경계하던 찰나에 두리안이 만든 미음을 먹지 않고 나가는 바람에 교통사고를 당했다고 생각하게 된 백도이. 이 사고를 계기로 두리안을 향한 의구심을 내려놓게 되는데 아침 일찍부터 자신을 위해 쑨 미음을 먹고 나갔더라면 교통사고의 화를 피할 수 있었을 거라고 추측하는 백도이의 모습에서 그동안 차갑게 대했던 텐션과는 다른 분위기를 풍기고 있어 후반전에서는 두리안과 어떠한 관계성을 보여줄지 극 전개에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기이한 월식에 시공간을 초월하게 된 두 여인 두리안과 김소저의 기묘한 판타지를 담은 멜로 드라마인 ‘아씨 두리안’은 촘촘하고 탄탄한 스토리뿐만 아니라 아름답고 디테일한 연출, 그리고 연기파 배우들의 열연이 완벽하게 어우러져 명불허전 웰메이드 판타지 드라마라는 호평을 얻고 있다.

후반부로 갈수록 더욱 쫄깃하게 몰아칠 전개와 전생부터 현생까지 얽힌 기묘한 판타지로 기대감을 더하고 있는 ‘아씨 두리안’은 매주 토일 저녁 10시 30분부터 쿠팡플레이에서 새 에피소드들을 시청할 수 있다.

안병길 기자 sas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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