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證 "SKT 자사주 매입 가능성 높아…3천억원 내외"

조슬기 기자 2023. 7. 18.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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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은 18일 SKT에 대해 현재 회사채 발행금리와 배당수익률 격차 등을 감안할 때 자사주 매입 추진 가능성이 높다며 자사주 매입 규모는 3천억원 내외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안에 SKT가 자사주 매입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며 "SKT 회사채 발행 금리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은 반면 통신 규제 강화 우려로 주가 상승 폭은 미미해 기대배당수익률이 과도하게 높은 상황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 연구원은 "회사 재무 정책상 경영진이 자사주 매입을 통한 배당가능주식수 감축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며 "특히 높은 배당 성향으로 총 배당금 증액이 어려운 SKT 입장에선 자사주 매입을 통한 주당배당금(DPS) 상승이 실질적으로 배당 증가의 방편이 될 수 있어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아울러 그는 "연초대비 뚜렷한 금리 하락 추세에도 여전히 금리 상승을 걱정하는 투자가들이 많지만 현실적으로 SKT 자금 조달 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은 낮다"며 "최근 새마을금고/부동산 PEF 사태까지 촉발되면서 시중 유동성 공급이 지속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인 데다 초우량채 조달 금리는 지속적으로 낮아지는 추세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따라서 "이미 SKT 조달 금리는 3%대를 기록하고 있다"며 "조만간 SKT가 자사주 매입을 선언할 가능성이 높고 연내 취득 완료할 것임을 감안할 시 8월 발표, 8~12월 매입 진행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내다봤습니다. 

김 연구원은 또 자사주 매입이 주가에 미치는 영항과 관련해 "현재 SKT 지분률은 SK㈜ 30%, 카카오 2%, 외국인 42%, 국민연금 8%, 기타 기관 5%, 개인 13%"라며 "SK㈜와 카카오 지분이 변동하지 않고 특별한 악재가 없는 한 외국인 지분률이 최소 40% 이상을 항상 유지해 왔음을 감안하면 실제 출회될 매물은 많지 않은 편"이라고 판단했습니다. 

특히 "최근 외국인 대량 매도로 외국인 지분율이 42%로 낮아져 있음을 감안하면 자사주 매입 효과가 생각보다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며 "예측하긴 어렵지만 유의미한 재무 정책을 꾀한다고 가정 시 예상되는 SKT 자사주 매입 규모는 3천억원 내외로 SKT 시가총액의 3% 수준"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따라서 그는 "이익 성장 믿음이 크다는 점에서 기대배당수익률 7% 수준에서 물량이 대거 출회될 가능성은 낮을 뿐더러 6% 수준까지 1차 주가 반등이 나타날 것"이라며 "5만5천까지는 SKT에 대해 보유 전략을 추천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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