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점이 필요할 때 2점을 뽑는 역할"…치열한 중위권 싸움 속 '국민거포'가 반등을 꿈꾼다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1점이 필요할 때 2점을 뽑는 역할을 하는 것이 클 것 같다"
전반기가 끝났다. 치열한 순위 싸움이 펼쳐지고 있다.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가 선두 경쟁을 하는 가운데, 두산 베어스가 전반기 막판 9연승을 질주하며 3위까지 올라왔다. 이어 NC 다이노스, 롯데 자이언츠, KIA 타이거즈, KT 위즈, 한화 이글스, 키움 히어로즈, 삼성 라이온즈가 차례대로 4위부터 10위다. NC와 키움의 게임 차는 4.5경기다.
중위권 팀들의 가을 야구 진출을 위한 경쟁이 뜨겁다. 한번 분위기를 타면, 두산처럼 치고 올라갈 수 있는 상황이다. 반대로 연패에 빠지면 순식간에 순위가 떨어지게 된다.
7위로 전반기를 마무리한 KT도 반등을 노리고 있다. 지난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올스타전 팬 사인회에서 취재진을 만난 박병호는 "어쨌든 전반기에 부상 당한 선수들이 돌아오며 전반기 마지막에 힘을 낼 수 있었던 것 같다. 후반기에는 아마 더 치열한 레이스가 될 것 같다. 마지막에 좋았던 느낌을 갖고 새로 한다고 생각하고 다시 시작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KT는 시즌 초반 선수들의 부상으로 부진에 빠졌다. 5월 종료시점 성적은 16승 2무 29패로 최하위였다. 하지만 6월 반등에 성공했다. 15승 8패로 6월 성적 1위를 차지했다. 순위도 7위까지 끌어올렸다. 부상 선수들이 복귀하며 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줬다.
박병호는 모든 선수가 부상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는 "모든 팀 선수가 부상이 없어야 좋을 것 같다. 우리도 부상 없이 하는 것이 좋다"며 "나를 포함해서 전반기에 스스로 부진했다고 생각하는 선수들이 힘 내줘서 순위 싸움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병호는 올 시즌 71경기에 출전해 66안타 7홈런 42타점 26득점 타율 0.267 출루율 0.343 장타율 0.389 OPS 0.731을 마크했다. 그는 전반기 아쉬웠던 점과 후반기 목표로 모두 장타력을 꼽았다.
박병호는 "개인적으로는 작년 성적에 비해서 장타력이 많이 떨어진 것 같다. 그런 부분이 좀 아쉽다"며 "기록에 대한 목표는 없다. 장타력을 회복해서 팀이 1점이 필요할 때 2점을 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클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KT는 오는 21일 대구에서 삼성과의 원정 3연전으로 후반기를 시작한다. 전반기 마지막 키움 3연전에서 스윕한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병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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