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그래도 힘든데 복현이형 왜 그래”…금감원 SM조사에 카카오 주주들 ‘시름’ [투자360]

2023. 7. 18. 08:1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 지분매입 과정에서 시세조종을 했다는 의혹 관련해 금융당국이 수사에 대한 속도를 내고 있다.

금감원은 지난 4월 하이브가 제기한 카카오의 시세조종 의혹과 관련해 카카오와 SM엔터테인먼트를 잇달아 압수 수색을 하는 등 강제 수사에 돌입한 바 있다.

금감원은 하이브가 SM엔터테인먼트 주식을 공개매수하는 과정에서 카카오 측이 인위적으로 주가에 관여해 자본시장법을 위반한 혐의가 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연합]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금감원장이 언플(언론 플레이)로 주가 조작하는거 아닌가. 한두번도 아니고 올라갈라고 하면 압수수색하고 조사한다는 둥 이 정도면 언플 주가 조작인 듯.’ (지난 17일 한 온라인 카카오 주식게시판)

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 지분매입 과정에서 시세조종을 했다는 의혹 관련해 금융당국이 수사에 대한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이제 간신히 5만원선을 회복한 카카오 주가가 다시 곤두박칠 칠 수 있다는 불안감에 카카오 주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17일 중구 신한카드 본사에서 열린 신한카드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SM 수사와 관련한 질문에 "어느 정도 실체 규명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며 "조만간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복현 원장은 "수사·조사 영역은 말하기 조심스럽고 여러 제약 요인도 있다"면서도 "역량을 집중해서 여러 자료 분석을 진행 중이고 생각보다 수사가 신속하게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지난 4월 하이브가 제기한 카카오의 시세조종 의혹과 관련해 카카오와 SM엔터테인먼트를 잇달아 압수 수색을 하는 등 강제 수사에 돌입한 바 있다. 하이브는 SM 주식 공개매수 기간인 지난 2월 16일 IBK투자증권 판교점에서 SM 발행 주식 총수의 2.9%에 달하는 비정상적 매입 행위가 발생했다며 금감원에 조사를 요청하는 진정서를 냈다.

금감원은 하이브가 SM엔터테인먼트 주식을 공개매수하는 과정에서 카카오 측이 인위적으로 주가에 관여해 자본시장법을 위반한 혐의가 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카카오 주가 추이 [네이버증권]

유가증권시장에서 현재 카카오 주가는 5만2000원대 수준이다. 작년 8월만 해도 8만원대였던 카카오 주가는 지난달에는 4만원대로 다시 내려왔다가 지난 11일부터 5만원선을 회복한 상태다.

SK증권은 지난 11일 카카오에 대해 부진한 광고 실적 등으로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예상치를 밑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남효지 연구원은 카카오의 2분기 영업이익이 1235억원으로 기대치(1358억원)를 밑돌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익 기여도가 높은 광고와 커머스 사업이 1분기보다 더딘 회복을 보였다"며 "게임 부문 등에 대한 마케팅비 집행을 고려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분기부터 에스엠 실적이 반영되는데 기업인수가격배분(PPA) 상각 규모에 따라 추정치 변동 폭이 클 수 있다"며 "다만 올해 이익에는 뉴이니셔티브(헬스케어 등 신사업) 비용이 늘어난 부분과 상쇄돼 에스엠 연결 반영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그는 "연초부터 진행된 카카오톡 개편으로 인한 트래픽 확대로 지면 배너 광고 등이 활성화될 수 있다"며 "연간 목표치 달성을 위해서는 하반기 톡 개편에 따른 성장률 회복이 필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공지능(AI) 사업이 카카오 자산과 결합해 키워드 검색 수익모델(BM) 개편 등 유의미한 성과를 보이면 현 주가에 반영된 우려는 기대감으로 전환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gil@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