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반도체 기업들, 백악관 안보·경제 최고위급 회동…中규제 우려 전달

신기림 기자 2023. 7. 18.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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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부터 퀄컴, 엔비디아까지 미국의 최고 반도체 업체들이 백악관 최고위급을 만나 중국에 대한 추가 제재 중단을 촉구했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와 블룸버그에 따르면 인텔, 퀄컴, 엔비디아의 리더들이 국무부, 상무부 장관들은 물론 백악관 경제위원회 위원장, 안보위원회 국장과 한자리에 모여 중국 정책을 논의했다.

새로운 규제로 인해 미국 기업들이 세계 최대 반도체 시장인 중국에서 차단되고 궁극적으로 미국의 리더십이 약해질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우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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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퀄컴·엔비디아, 中 반도체 판매 추가 규제 자제 촉구
국무장관, 상무장관, 백악관 경제안보 최고위원 참석
반도체 부품 앞으로 미국 성조기와 중국 오성홍기가 보인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인텔부터 퀄컴, 엔비디아까지 미국의 최고 반도체 업체들이 백악관 최고위급을 만나 중국에 대한 추가 제재 중단을 촉구했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와 블룸버그에 따르면 인텔, 퀄컴, 엔비디아의 리더들이 국무부, 상무부 장관들은 물론 백악관 경제위원회 위원장, 안보위원회 국장과 한자리에 모여 중국 정책을 논의했다.

이번 자리에는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지나 러몬드 상무장관, 라엘 브레이너드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이 참석했다고 두 매체는 전했다.

미국 반도체 업체들은 자국 행정부가 중국에 대한 반도체 수출과 관련해 새롭게 가할 규제에 대한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규제로 인해 미국 기업들이 세계 최대 반도체 시장인 중국에서 차단되고 궁극적으로 미국의 리더십이 약해질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우려다.

반도체산업협회(SIA)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이 구매한 반도체는 1800억달러에 달해 전세계 전체 매출 5559억달러의 1/3 이상을 차지해 중국은 단일 시장으로는 최대다.

SIA는 이날 성명을 통해 미 행정부가 중국에 반도체를 판매하는 것과 관련해 "추가 제재를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 행정부는 "반도체 업계가 세계 최대 반도체 상업시장인 중국에 지속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허용해달라"고 SIA는 촉구했다.

SIA는 "지나치게 광범위하고 모호하며 때로는 일방적인 제한은 미국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공급망을 방해하며 상당한 시장 불확실성을 야기하고 중국의 지속적인 확대 보복을 촉발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미 행정부는 중국의 접근을 제한하면 국가 안보가 강화되고 중국의 군사력 발전 노력이 억제할 수 있다는 의지를 계속 피력했다.

백악관의 국가안보위원회 대변인은 "우리 조치는 국가 안보에 영향을 끼치는 기술에 초점을 맞추도록 신중하게 조정되어 있다"며 "미국과 동맹국의 기술이 우리 국가안보를 약화시키는 데에 사용되지 않도록 설계됐다"고 밝혔다.

국무부의 매튜 밀러 대변인은 이번 회의로 두 가지 기회를 가졌다며 하나는 최근 중국을 방문한 이후 업계와 공급망 관점을 공유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공급망 문제와 중국 사업을 어떻게 보는지에 대한 기업들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미 정부는 중국의 반도체 산업을 억제하기 위해 부과된 광범위한 규제와 일부 해외 투자를 제한하는 새로운 행정 명령을 조만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중국은 반도체 핵심 원자재인 갈륨과 게르마늄에 대한 수출을 제한했고 이번 회의는 이러한 중국의 보복대응 이후 이뤄졌다.

인텔, 퀄컴, 엔비디아는 중국에서 중요한 매출을 올리고 있다. 퀄컴은 중국 화웨이에 스마트폰용 반도체를 판매할 수 있는 미 정부의 승인을 받은 유일한 기업이다.

엔비디아는 미 정부 규제를 피해 중국 시장에 맞춰 조정된 인공지능(AI) 반도체를 팔고 있다. 엔비디아의 중국 판매용 반도체가 중국 주요 기업들 사이에서 주목을 받으며 인텔까지 가세했다.

인텔의 팻 겔싱어 최고경영자는 지난주 중국을 직접 방문해 중국에서 자체 AI반도체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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