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부부 아내, 무응답 남편 이중적 모습에 “내 피해망상이냐” 분노(‘결혼지옥’)[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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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 부부'의 남편이 불우했던 어린 시절을 고백했다.
아내는 "외출한다고 하면 언제 들어올 거냐고 한다. 자유롭게 나가게 해주면 귀가 시간을 지킨다. 이거(결혼지옥) 촬영하면서 무슨 생각했는 줄 아냐. 나 혼자 피해망상이었나 했다. 감정 조절을 이렇게 잘했나 싶다. 내가 거짓말쟁이가 된 것 같다"라며 카메라 앞에 서의 남편의 모습이 평소와 다르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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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임혜영 기자] '사막 부부'의 남편이 불우했던 어린 시절을 고백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이하 결혼지옥)에는 돈도 소통도 메말라 버린 ‘사막 부부’의 사연이 등장했다.
이들 부부는 대출 상담도 나누지 않을 정도로 소통이 전혀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었다. 심지어 돈 이야기만 나오면 서로 얼굴을 붉히고 욕설을 섞어가며 분노하는 상황. 이들 부부에게는 약 1억 원의 빚이 있었다.
이 와중에 아내는 오랜만에 외출에 나섰고, 늦은 시간 귀가한 아내를 보며 남편은 퉁명스러우면서도 아내의 귀가에 은근히 반가운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아내는 불만이 쌓였다. 아내는 “외출한다고 하면 언제 들어올 거냐고 한다. 자유롭게 나가게 해주면 귀가 시간을 지킨다. 이거(결혼지옥) 촬영하면서 무슨 생각했는 줄 아냐. 나 혼자 피해망상이었나 했다. 감정 조절을 이렇게 잘했나 싶다. 내가 거짓말쟁이가 된 것 같다”라며 카메라 앞에 서의 남편의 모습이 평소와 다르다고 꼬집었다. 남편은 인터뷰를 통해 “카메라 때문에 조금 의식이 됐다”라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아내는 화가 사그라지지 않는 듯 목소리를 높였다. 아내는 듣고 있으면 말을 하라고 소리 질렀고 남편은 TV를 보면서 대답을 하지 않았다. 아내는 답을 하지 않는 남편에게 “내가 이상한 것이냐”라고 여러 차례 물었고 남편은 “그냥 끝내. 아무 말 하지 말고. 어디서 술 처먹고 XX”이라며 자리를 떴다.
이를 본 오은영은 “답답해서 울화통이 터질 만큼 말이 없다. 남편의 발음에 문제가 있다. 혀를 거상시키는 데 필요한 발음이 있는데 그게 잘 안된다. 발음에 부정적인 피드백을 받았다면 말하는 게 유쾌하지 않고 위축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남편은 이에 공감하며 “무슨 말을 하면 친구들이 이에 바람이 새냐고 하고 말하지 말라고 하더라. 말을 안 하고 교실로 들어가 버렸다”라고 회상했다. 남편은 불우했던 어린 시절을 떠올리기도 했다. 남편은 아기 때부터 아버지에게 많이 맞았다고 고백했다. 머리를 맞아 피를 흘리기도 했다고.
오은영은 남편이 어린 시절부터 받은 고통 때문에 더욱 입을 닫게 되었다고 꼬집었다. 이어 “말을 안 하면 감당하기 어려운 공격적인 감정을 행동으로 표현하게 된다. 눈을 부릅 뜨거나 욱하게 된다. (남편은) 대화를 해본 경험이 없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또 “남편은 비언어적인 반응도 안 한다. 그래서 상대도 오해한다. 의도적인 게 아니라 경험이 없는 사람이다. 눈 마주치는 걸 어려워할 가능성도 높다. 남편에게 무반응은 동의라는 의미가 있다. 아이들과 대화할 때 독특한 점이 있다. 아이들과 부정적인 소통을 한다”라고 설명하기도.
오은영은 이들 부부를 위해 힐링 리포트를 선사했다. 첫 번째는 대출에 대해 체계적인 계획을 세우라고 조언했다. 두 번째는 아내가 남편의 의견을 들어주고 수용해주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 번째는 눈을 보며 마음과 감정을 교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하루 중 최소한 1분은 서로의 눈을 마주보기를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서로에게 한 마디를 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남편은 “앞으로 노력해볼게. 사랑해”라고 말했고, 아내는 “나도 열심히 노력해볼게. 나도 사랑해”라고 말했다.
/hylim@osen.co.kr
[사진]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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