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證 "HMM 1조원대 영구채…주주가치 희석 불가피"

조슬기 기자 2023. 7. 18.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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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은 18일 국적선사 HMM의 1조원 규모 영구채가 주식으로 전환될 경우 주주가치 희석 우려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오는 9월말 산업은행 및 해양진흥공사가 보유한 192회 영구전환사채(CB)와 193회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주식 전환 시 신주 약 2억주가 추가로 발행될 전망"이라며 "이 경우 주당 가치 희석에 따른 목표주가 조정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HMM 주가는 실적보다는 매각 이슈와 영구채 처리 방안에 따라 영향을 받을 공산이 크다"며 "시장의 관심은 하반기 1조원 규모 영구채 주식 전환 현실화 여부와 이에 따른 주가 영향에 쏠려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해운 업황과 관련해서는 "지난주 SCFI(상하이 컨테이너 운임 지수)가 미주 서안을 중심으로 큰 폭으로 반등했지만, 이는 성수기 진입에 따른 선사들의 GRI(운임인상) 노력이 반영된 결과로 지속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양 연구원은 또 HMM의 2분기 실적과 관련해 "매출액 1조9천644억원(-61%, yoy), 영업이익 1천270억원(-95.7%, yoy)으로 시장 전망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며 "평균 컨테이너수익도 SC(Service Contract) 운임 조정으로 1분기 대비 약 9%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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