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세움 벽면 긁은 '무개념' 17세 소녀, 부모가 한 말이.."우리 딸 잘못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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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로마의 고대 유적 콜로세움이 개념 없는 관광객의 손에 또다시 훼손됐다.
앞서 영국인 관광객이 콜로세움 벽면에 자신과 여자친구 이름을 새겼다가 세계적 공분을 산 지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이번엔 스위스와 독일에서 온 10대들이 콜로세움 벽면을 긁어 현지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앞서 지난달 23일 영국인 관광객 이반 디미트로프(31)가 콜로세움 벽면에 자신과 여자친구 이름을 새겨 전 세계인들의 공분을 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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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 독일 소년도 벽 긁은 혐의로 체포
[파이낸셜뉴스] 이탈리아 로마의 고대 유적 콜로세움이 개념 없는 관광객의 손에 또다시 훼손됐다. 앞서 영국인 관광객이 콜로세움 벽면에 자신과 여자친구 이름을 새겼다가 세계적 공분을 산 지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이번엔 스위스와 독일에서 온 10대들이 콜로세움 벽면을 긁어 현지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안사(ANSA)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4일 스위스 관광객 A양(17)이 콜로세움 벽에 글자 'N'을 새기는 동영상이 공개돼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여행 가이드 다비드 바탈리노가 촬영한 영상에는 A양이 무언가를 손에 쥔 채 콜로세움 벽면을 한 차례 긁어냈고 카메라 밖에 있던 일행으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영상을 촬영한 바타글리노는 현지 일간 ‘라 리퍼블리카와’의 인터뷰에서 "소녀에게 '박수받기 원하냐'고 묻자 소녀는 유적을 보호하려는 시민들의 비난을 받은 뒤 자신의 가족들을 향해 황급히 발길을 돌렸다"고 전했다.
바탈리노는 A양의 부모에게 딸이 한 짓을 말해줬지만 그들은 "걔는 그냥 어린 소녀일 뿐 잘못한 게 아무것도 없다"고 답변했다고 했다. 결국 이들은 현지 경찰에 연행돼 조사를 받았고 유적지 훼손으로 벌금형을 받을 위기에 놓였다.
사건 발생 하루 뒤인 15일에도 독일에서 온 10대가 비슷한 범행을 저질렀다.
독일 dpa 통신은 안사 통신을 인용해 하루 뒤인 15일 저녁 독일에서 온 B군(17)이 콜로세움 1층 내부 벽을 긁었다가 인솔 교사와 함께 보안 요원에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달 23일 영국인 관광객 이반 디미트로프(31)가 콜로세움 벽면에 자신과 여자친구 이름을 새겨 전 세계인들의 공분을 산 바 있다.
디미트로프는 자신의 만행이 담긴 동영상이 확산돼 비난이 빗발치자 로마 시장과 로마 검찰에 사과 편지를 보내 "이 일이 일어난 후에야 그 유적이 얼마나 오래된 것인지 알게 됐다"고 변명했다.
그는 이탈리아 일간 일 메사제로에도 "모든 인류의 유산을 훼손한 데 대해 이탈리아 국민과 전 세계 시민들에게 사죄한다"고 사과문을 게재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매년 600만명 이상이 찾는 이 유적 보호를 위해 관광객의 훼손 행위를 엄하게 처벌하고 있다. 이에 따라 디미트로프가 유죄 판결을 받게 되면 최소 1만5000유로(약 2100만원)의 벌금형과 최대 5년의 징역형 선고받을 수 있다.
한편 콜로세움은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문화유산으로 서기 80년에 건립된 지상 4층, 5만명 수용 규모의 원형경기장이다. 콜로세움은 약 5만명의 관중을 수용했던 고대 로마의 대형 건축물로 역사적 가치가 인정돼 지난 1980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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